롯데, AI 혁신과 신성장동력으로 혁신 경영에 앞장
전사적 AI 도입 노력…신성장동력 테마 육성 포트폴리오 전환도 박차

롯데그룹 자체 AI 플랫폼 아이멤버. (사진=롯데그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주동일 기자 = 롯데는 AI(인공지능)를 그룹 비즈니스에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메타버스·바이오 등 신사업을 기반으로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롯데는 글로벌 시장에서도 차별화된 사업 전략을 수립해 경쟁력을 갖춰 나갈 계획이다.
전사적인 AI 도입 노력… AI 전환 박차
AI 과제 쇼케이스에서는 롯데이노베이트, 대홍기획 등 9개 계열사가 참여해 AI 우수 활용 사례들을 소개했다.
지난해 3월에는 최신 AI 트렌드 점검 및 그룹의 AI 역량 강화를 위해 'AI+X 시대를 준비하는 롯데'를 주제로 '2024 LOTTE CEO AI 컨퍼런스'를 진행했다.
해당 행사는 CEO가 먼저 AI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비즈니스 적용 방안을 논의하고자 기획됐다.
롯데이노베이트는 지난해 8월 롯데그룹 자체 AI 플랫폼 '아이멤버(Aimember)'의 성능과 기능을 향상한 '아이멤버 2.0'을 새롭게 선보였다.
아이멤버 2.0은 사용자 화면(UI)과 사용자 경험(UX)이 개편되고, 기능 중심으로의 메뉴 재구성과 롯데GPT·챗봇 품질 고도화 등의 변화를 거쳤다.
롯데이노베이트는 아이멤버 2.0에서 AI 모델 또한 더욱 뛰어난 기능으로 업그레이드 했다.
기존 라마2에서 최신 버전인 라마3으로 변경했으며 미스트랄(Mistral), 솔라(Solar), 큐원(Qwen) 등 오픈소스 AI를 다양하게 적용해 AI의 답변율과 정확도를 높였다.
대홍기획은 지난해 7월 처음 공개한 국내 최초 마케팅 전용 올인원 AI 시스템 '에임스(AI Marketing System·AIMS)'를 롯데그룹 전 계열사에 도입했다.
에임스는 인공지능, 빅데이터, 클라우드 기술을 바탕으로 리서치와 데이터 분석, 광고 콘텐츠 제작, 광고 매체 전략 및 집행, 마케팅 인사이트 도출, 전략 제안 등 87가지 맞춤형 기능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제공한다.
에임스는 다양한 AI 기능들을 통해 롯데 그룹사 내 마케터들의 업무 혁신을 도울 것으로 기대된다.
롯데 유통군은 AI를 다각적으로 적용해 업무 전반에 혁신 요소를 더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7월 '아이멤버' 기반의 대화형 챗봇을 도입해 업무 검색의 효율성을 높이고, 사내 업무형 협업툴에도 아이멤버의 챗GPT 기능을 탑재했다.
롯데백화점은 웨딩 특화 서비스 '롯데웨딩멤버스'의 비주얼 제작에 생성형 AI를 활용하는 등 디자인 콘텐츠 제작에도 AI를 접목하고 있다.
지난해 4월에는 잠실점에 국내 유통업계 최초로 외국인 관광객들을 위해 영어·일본어·베트남어 등 13개 국어를 실시간으로 통역해주는 'AI 통역 서비스'를 도입했다.

이브이시스 청주 신공장 외관. (사진=롯데그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신성장동력 테마 육성 포트폴리오 전환에 박차
지난 8일에는 CES 2025에 참여해 칼리버스에 적용된 AI 기술을 강조하며, AI로 가속화될 메타버스의 미래 비전을 소개했다.
칼리버스 플랫폼에서 현실과 다름없는 사실적인 그래픽으로 광활한 공간을 표현하기 위해 빌딩, 나무, 풀잎 하나하나에 AI 기술을 활용했다.
AI 기술의 활용은 개발에서 완성까지의 소요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어 새로운 콘텐츠와 수준 높은 그래픽을 원하는 유저들의 욕구를 충족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칼리버스는 쇼핑, 엔터테인먼트, 커뮤니티 등을 극사실적인 비주얼과 독창적인 인터랙티브 기술을 접목해 만든 초실감형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작년 8월 론칭했다.
체형부터 얼굴의 모든 부분을 개인의 취향에 맞게 섬세한 설정이 가능한 아바타 커스터마이징은 물론, 건물에 반사되는 빛 묘사까지 현실세계의 요소를 플랫폼에 그대로 옮겨 담았다.
칼리버스는 첫번째 행성 '뉴어스'에 이어 작년 11월 두번째 행성 '투모로우랜드플래닛'을 선보이며 세계관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또 롯데이노베이트의 자회사 이브이시스(EVSIS)는 CES 2025에서 전기차 충전기의 핵심 부품인 파워모듈 분야에서 기술력을 인정받는 기업인 솔루엠과 해외 전기차 충전 시장 사업 전개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브이시스는 충전기 설계 및 제조부터 운영과 유지보수까지 충전 산업 전반에 걸친 역량을 갖췄다.
CES 2025에서는 미국 현지 주력 제품인 240㎾ 급속 충전기, 400㎾ 분리형 초급속 충전기, 보급형인 30㎾ 및 100㎾ 충전기를 전시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이브이시스는 충전기에 솔루엠의 파워모듈을 탑재해 인증 취득 및 미국시장 적용을 추진할 예정이다.
한편 이브이시스는 지난해 2월 자동화 설비를 갖춘 스마트팩토리 청주 신공장을 준공했다.
신공장 준공으로 생산 능력이 약 2배 이상 증대돼, 연간 약 2만기의 전기차 충전기 생산이 가능해졌다.
롯데그룹의 유통, 호텔, 서비스 등의 사업분야에 전기차 충전기 인프라를 구축해 도심 인접 지역 충전 거점을 점차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7월 3일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 바이오 캠퍼스 1공장 건립을 위한 착공식을 열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2030년까지 인천 송도에 3개의 메가 플랜트를 조성하고, 총 36만 리터 항체 의약품 생산 규모를 국내에 갖출 예정이다.
1개의 플랜트 당 12만 리터 규모의 항체 의약품 생산이 가능하며, 임상 물질 생산을 위한 소규모 배양기 및 완제 의약품 시설도 추가한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약 4조6000억원 규모 투자를 통해 글로벌 수준의 바이오 의약품 제조 경쟁력을 갖춘다는 방침이다.
글로벌 사업서 지속가능한 성장 및 활로 모색하는 롯데
지난해 10월 10일 아프리카 가나에서 '지속가능 카카오 원두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지속가능 카카오 원두 프로젝트는 초콜릿 원료인 카카오의 지속가능한 조달을 위해 농장의 재배 환경을 개선해주는 사업이다.
세계 2위 코코아 생산국인 가나는 폭염과 병해로 작황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롯데는 지속가능한 사업 역량 확보를 위해 가나 내의 코코아 생산 및 가공, 마케팅 전반을 총괄하는 정부 기관인 가나 카카오 보드에 카카오 묘목 13만 그루를 전달했다.
롯데 식품군은 적극적인 해외 진출로 성장을 모색하고 있다.
지난해 1월에는 '빼빼로'의 첫 번째 해외기지로 인도를 낙점하고 인도 현지 법인 '롯데 인디아'의 하리아나 공장에 21억 루피(한화 약 330억원)를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약 17조원 규모의 제과 시장을 보유한 인도에서 ‘빼빼로’ 제품을 안정적으로 정착시켜 글로벌 브랜드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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