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도 못 찾은 인니 선원 실종자, 제주 해녀가 발견했다
제주 하도리해녀 9명 수색 동참
해경 구조대 4명·해녀 3명 1개조
이추봉 해녀, 실종 인니 선원 발견
![[제주=뉴시스] 2일 제주시 구좌읍 하도리해녀들이 해경 구조대원과 함께 실종 선원 수색을 위해 바다로 입수하고 있다. 이날 해녀들은 수중에서 30대 인도네시아 선원을 발견했고, 해경이 수습했다. (사진=제주도 제공) 2025.02.03.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2/03/NISI20250203_0001761453_web.jpg?rnd=20250203110022)
[제주=뉴시스] 2일 제주시 구좌읍 하도리해녀들이 해경 구조대원과 함께 실종 선원 수색을 위해 바다로 입수하고 있다. 이날 해녀들은 수중에서 30대 인도네시아 선원을 발견했고, 해경이 수습했다. (사진=제주도 제공) 2025.02.03. [email protected]
어선 좌초 사고로 실종된 인도네시아 선원 A(30대)씨를 최초로 발견한 이추봉(64)해녀는 3일 뉴시스와 통화에서 이 같이 말했다.
이 해녀는 "해경 구조대원들이 바닷길을 좀 알려달라고 하니 우리가 자발적으로 도와주겠다고 했다"며 "그렇게 해경 구조대 4명과 해녀 3명씩 한 조로 해서 3개조 21명이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도리 바다에서 돌아가시는 분들이 떠오르는 지점을 잘 알고 있다"며 "대원들에게 '여기 들어가보세요' 하면서 해상에서 지시를 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는 "저도 수경을 쓰고 있으니 한 번씩 물 속을 들여다 봤는데, 흔들흔들 거리는 물체가 보였다"며 "형태를 보자마자 사람 임을 직감하고 옆에 있는 구조대원에게 알렸다"고 말했다.
이 해녀는 "(구조대원이)물 속에서 올라오더니 손을 흔들면서 사람들을 불러 구조했다"며 "나는 무서워서 '걸음아 나 살려라'하면서 물 밖으로 나왔다. 내가 너무 놀라고 당황해 하니 구조대원 1명이 날 잡고 물 밖까지 안전하게 나갈 수 있도록 해줬다. 감사하다"고 했다.
![[제주=뉴시스] 2일 제주시 구좌읍 하도리 해안가에서 해녀들이 해경 구조대원과 함께 실종 선원 수색을 위해 입수 전 회의를 하고 있다. 이날 해녀들은 수중에서 30대 인도네시아 선원을 발견했고, 해경이 수습했다. (사진=제주도 제공) 2025.02.03.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2/03/NISI20250203_0001761452_web.jpg?rnd=20250203105938)
[제주=뉴시스] 2일 제주시 구좌읍 하도리 해안가에서 해녀들이 해경 구조대원과 함께 실종 선원 수색을 위해 입수 전 회의를 하고 있다. 이날 해녀들은 수중에서 30대 인도네시아 선원을 발견했고, 해경이 수습했다. (사진=제주도 제공) 2025.02.03. [email protected]
이들은 수색 3일 차인 이날도 해경과 함께 마지막 실종 선원을 찾기 위해 수색에 동참한다. 해안가로 떠밀려 온 사고 어선 잔해물 등을 치우는 일도 하고 있다.
서귀포해양경찰서 등은 이날 함선 7척과 항공기 6대를 동원해 수색 3일차 주간 수색을 벌이고 있다.
한편 A씨는 '삼광호' 선원으로 확인됐다. 해경은 전날 함선 등 18척과 항공기 7척, 육상 587명과 수중 21명 등 가용 인력을 동원해 해안가 및 수중 수색을 벌였다.
앞서 1일 오전 9시24분께 제주시 구좌읍 하도리 토끼섬 인근 해상에서 애월선적 삼광호(32t·승선원 7명)와 33만선호(29t·승선원 8명)가 좌초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제주=뉴시스] 1일 오전 제주시 구좌읍 토끼섬 인근 해상에서 좌초된 애월선적 어선 삼광호(32t·근해채낚기·승선원 7명)와 33만선호(29t·채낚기·승선원 8명)가 반파돼 있다. (사진=제주지방해양경찰청 제공) 2025.02.0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2/01/NISI20250201_0001760912_web.jpg?rnd=20250201175217)
[제주=뉴시스] 1일 오전 제주시 구좌읍 토끼섬 인근 해상에서 좌초된 애월선적 어선 삼광호(32t·근해채낚기·승선원 7명)와 33만선호(29t·채낚기·승선원 8명)가 반파돼 있다. (사진=제주지방해양경찰청 제공) 2025.02.0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해경 조사 결과 삼광호가 기관 고장을 일으켜 시동이 꺼지자 도움 요청을 받은 33만선호가 출항해 예인을 시도하던 중 두 어선 모두 좌초된 것으로 파악됐다.
해경이 출동했을 때는 이미 선체가 기울어져 선원들이 밖으로 탈출해 갯바위 등에서 구조를 기다리는 상황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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