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관세 협상 소식에 따라 출렁…1억5400만원대
비트코인, 2.44% 하락한 1억5434만원
美 크립토 차르 "비트코인 비축 가능성 연구 중"
"美 SEC, 가상자산 규제·단속 부서 축소 움직임"
김치프리미엄은 8%대
![[오사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19년 6월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해 악수하고 있다. 2025.02.04.](https://img1.newsis.com/2024/11/07/NISI20241107_0001623256_web.jpg?rnd=20250204163122)
[오사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19년 6월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해 악수하고 있다. 2025.02.04.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비트코인이 하락 전환하며 낙폭을 키우고 있다. 전날 1억6000만원대를 회복했다가 현재는 1억5400만원대까지 밀린 모습이다. 미중 관세전쟁이 재점화하면서 위험자산에 대한 회피 심리가 다시 살아난 영향으로 해석된다.
5일 오전 8시50분 기준 비트코인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 24시간 전보다 0.84% 떨어진 1억5432만원을 기록했다.
같은 시각 업비트에서는 2.44% 하락한 1억5434만원에 거래됐다.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는 24시간 전보다 3.41% 빠진 9만7837달러를 나타냈다.
시가총액(시총) 2위 이더리움도 하락 전환했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빗썸에서 1.62% 떨어진 431만원을, 업비트에서는 4.24% 빠진 431만원을 기록했다. 코인마켓캡에서는 5.24% 하락한 2732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가상자산 시장은 미중 무역전쟁에 주목했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통화를 서두르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미중 무역전쟁에 대한 우려가 시장에 퍼진 것이다. 글로벌 통상 분쟁에 대한 긴장감은 위험자산 회피 심리로 이어져 가상자산에 악재로 작용한다.
앞서 미국은 전날 중국에 10% 추가 관세를 부과했다. 중국은 이에 대한 반격으로 미국산 수입품에 대한 보복 관세를 발표했다.
비트코인의 국내외 가격 차이를 뜻하는 김치프리미엄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이는 국내 거래소의 매수세가 해외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국내 투자자들이 미국 투자자들보다 비교적 더 많이 매수에 나선 것이다.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비교 플랫폼 크라이프라이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59분 기준 비트코인 김치프리미엄은 8.43%다. 김치프리미엄은 통상 5%만 돼도 높은 수치로 간주한다.
이 가운데 미국이 비트코인 비축 가능성을 본격적으로 타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상자산 분석 플랫폼 언폴디드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 암가상자산 및 AI 책임자(크립토 차르) 데이비드 삭스는 이날 "현재 비트코인 준비금의 실현 가능성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며 "이는 트럼프 행정부의 최우선 과제로, 트럼프 대통령이 우리에게 지시한 것 중 하나"라고 밝혔다.
이번 발언은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설립한 국부펀드 내 비트코인 역할에 대한 질문에 따른 답변으로 알려졌다.
미국 금융당국이 가상자산 규제 부서를 축소하는 움직임도 전해졌다.
뉴욕타임스는 이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가상자산 규제 및 단속(enforcement) 부서를 축소하고 있다"며 "SEC는 50명의 변호사와 임직원으로 구성된 가상자산 규제 전담 부서 일부 인원을 재배치하여 조직 개편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는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행정부가 가상자산 및 기타 디지털 자산에 대한 전 정부의 규제를 철회하기 위한 첫 번째 구체적 조치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한편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54점을 기록하며 '중립적인(Neutral)' 수준을 나타냈다. 전날(72·탐욕)보다 떨어진 수치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공포를,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각각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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