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윤 대통령 5차 변론 발언에 "내란사태를 장난으로 만들려 하나"(종합)
이재명 "윤, 영구집권 획책해놓고 아무 일 없었다 주장"
"명태균 게이트 조속히 수사해야"…창원지검 방문 계획도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5.02.05. suncho21@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2/05/NISI20250205_0020682700_web.jpg?rnd=20250205095149)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5.02.05. [email protected]
이재명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마무리 발언에서 "국민의힘이나 윤석열 내란 피고인이나 관련자들이 이 내란 사태를 희화화하고 장난으로 만들려고 하는 것 같다"며 "(윤 대통령 등이 변론 기일에서) 무슨 달 그림자라고 하거나 아무 일도 없었다라고 하는데 (비상계엄을) '한 여름 밤의 꿈' 정도로 만들려고 하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전날(4일) 탄핵심판 5차 변론 기일에서 "실제로 아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는데 지시를 했다느니 받았다느니 등 이야기들이 마치 호수 위에 떠 있는 달 그림자를 쫓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또 윤 대통령 측 변호인단은 "계엄의 피해가 아무 것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분명한 것은 이들은 명확한 의도를 가지고 이 나라 민주주의를 완벽하게 파괴하고 군정에 의한 영구집권을 획책했다"며 "그 과정에서 국민들의 인권이 파괴됐을 것이고 이 나라 경제는 폭망했을 것이고 이 나라는 군인들이 통치하는 후진국으로 전락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전 정보사령관인) 노상원이라는 자가 준비했던 것이 야구방망인데 누구를 때리려고 했던 것이냐. 저는 저는 칼에 찔리고 총에 맞아 죽는 것은 두렵지 않지만 야구방망이는 두렵다"며 "백령도 수장 운운하고, 수백미터 지하 벙커에 주요 언론인·야당 정치인 주요 인사들 잡아 가둬서 뭐 하려고 했느냐"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도 정말 정치를 그렇게 하면 안 된다. 아무 일도 없었던 것이 아니라 심각한 일이 있었고 지금도 그 심각한 일은 계속 (진행되는) 중이니 정신 차리길 바란다"고 경고했다.
한준호 최고위원은 "지난해 12월 3일 밤 어떤 일이 발생했는지는 여기 모두와 국민들이 생생하게 기억하는데도 아무 일도 없었다고 하면 정말 천벌 받아야 마땅하지 않냐"며 "비상계엄을 선포했던 것 자체가 국민을 향한 오만한 짓이었다. 윤석열의 거짓과 억지가 계속될수록 제 발목을 잡고 스스로 결박을 하게 만들 것"이라고 했다.
김병주 최고위원은 "어제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탄핵 심판 5차 변론에서도 윤석열의 거짓말 행진은 계속됐다. 국회의원을 끌어내라는 지시를 하지 않았다고 딱 잡아뗐다"며 "곽종근 전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은 물론 여러 증인이 한 목소리로 내고 있다. 한낱 세치 혀로 진실을 가릴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아직 일말의 양심이 남아 있다면 윤석열은 진실만을 말해야 하고 하루빨리 그 자리에서 내려와야 한다. 그것이 국민의 고통을 조금이나마 덜어드리는 길"이라고 했다.
김민석 최고위원은 "윤석열이 왜 (비상계엄 선포 날짜로) 지난해 12월 3일을 택일했겠냐"며 "지난해 12월 2~3일 '명태균 측이 황금폰 공개와 특검을 압박하자, 윤석열이 쫄아서 그 날 밤 계엄을 실행했다'는 명태균씨 발언이 나왔다"며 "명태균의 발언은 사실일 가능성이 높다. 밝혀야 한다"고 했다.
이어 "계엄 직전까지 속도가 붙던 창원지검의 명태균 수사 관련 소식이 사라졌다. 검찰의 황금폰 폐기 교사설마저 나왔다"며 "창원지검의 명태균 관련 수사 진도와 내용을 다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황정아 대변인은 최고위원회의 후 취재진과 만나 "명태균 게이트 수사가 지연되고 있는데 창원지검의 부실수사를 비판하고 철저한 수사를 요청한다"며 "명태균게이트 조사단은 창원 지검 항의 방문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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