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겨울여행을"…경기관광공사, 실내 관광지 6선 추천
가평 이화원, 군포 그림책꿈마루 등

가평 이화원(사진=경기관광공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 이병희 기자 = 경기관광공사가 추위가 기승을 부리는 2월 아이와 함께 즐길 수 있는 경기도 실내 관광지 6곳을 소개했다.
따뜻하고 이국적인 온실 정원 '가평 이화원'
온실에 들어서면 만나게 되는 한국관에는 유자나무, 동백나무, 대나무 등 주로 남부지방에 서식하는 나무들을 볼 수 있다.
고향을 떠올리게 하는 정감 있는 분위기의 한국관과 달리 바로 옆 열대관에는 커피나무, 바나나나무 등 이국적인 식물이 가득하다. 특히 커피나무는 국내에서 찾아보기 어려울 만큼 많이 식재돼 나무마다 빼곡하게 열린 커피나무 열매를 관찰하는 특별한 체험이 가능하다.
또 거북선, 풍선, 고릴라 등 다양한 소품을 배치해 아이들의 흥미를 유발한다. 어른들은 이화원에서 건강을 위한 맨발 걷기를 할 수 있다. 평균 25도를 유지하는 이화원의 온실은 평일에도 100여 명이 찾아 맨발걷기를 즐긴다.
꿈을 담은 그림책 저장소 '군포 그림책꿈마루'

그림책꿈마루(사진=경기관광공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그림책꿈마루는 군포시민이 사랑하는 그림책 복합문화공간이다. 한국 창작 그림책을 중심으로 그림책의 예술적 가치와 문화를 공유하며 다양한 역할을 수행한다.
먼저 그림책 독서문화를 보급하고 연구하는 전문도서관이자 그림책의 가치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확산하는 박물관이다. 또 한국 그림책의 역사를 구축하는 주목 받는 아카이브이기도 하다.
그림책꿈마루는 오랫동안 방치됐던 낡은 배수지를 재활용한 공간이다. 자료열람실인 그림책움 앞 하늘정원의 푸른색 기둥은 예전 군포배수지의 흔적이다. 물이 가득했던 배수지에 한국 그림책을 풍부하게 저장하고 공유하며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누구나 즐기며 동심과 공감을 나누는 따뜻한 공간으로 거듭났다.
아이들과 함께 방문하면 그림책움에서 마음에 드는 그림책을 마음껏 골라 '계단서가'에 자리 잡고 여유로운 독서를 즐길 수 있다. 읽은 책은 독서통장에 기록해서 통장의 잔고가 늘어나듯 그림책을 통해 순수한 감성을 적립할 수 있다.
독서 뒤에는 기획전시실에서 열리는 '다시 보는 세계기록유산 안데르센, 예쁜 아기 오리 원화전'을 함께 관람하면 좋다.
소중한 동반자 곤충의 세계 '시흥 벅스리움'

시흥 벅스리움(사진=경기관광공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시흥에는 곤충의 다양한 가치를 체험하면서 곤충이 인류의 동반자로 소중한 존재임을 체험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 벅스리움이 있다. 높은 지역에 수돗물을 공급하던 시설을 2022년 리모델링해 곤충전시체험관으로 탈바꿈했다. 곤충과 함께하는 우리 미래를 상상하고 이야기 나눌 수 있는 겨울철 최고의 실내 여행지다.
약 4억 년 전부터 다양한 환경에 적응하며 진화한 곤충은 지구상에서 가장 다양한 종류로 이뤄진 동물군으로, 식물의 번식을 돕고 숲을 청소하는 생태계 유지의 핵심 구성원이다.
벅스리움에 방문하면 전문 도슨트가 투어 형식으로 설명하면서 아이들의 관심을 이끌어낸다. 먼저 곤충의 모양과 특징을 알아보고 우리 집에 살고 있는 곤충을 살펴본다. 이어 사슴벌레와 장수하늘소를 만나고 애벌레를 직접 만져 보는 여러 체험이 이어진다. 특히 밀웜과 누에 등 식용곤충 체험은 아이들의 비명과 함박웃음이 터지는 시간이다.
벅스리움은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 뒤 방문 가능하다.
오산으로 떠나는 세계여행 '오산미니어처빌리지'

오산 미니어처빌리지(사진=경기관광공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오산에는 쾌적한 실내에서 과거와 현재를 뛰어넘는 시간여행과 국경을 초월한 세계여행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오산미니어처빌리지'가 있다.
수도권 지하철 1호선 오산대역 인근의 오산미니어처빌리지는 정교한 미니어처 관람으로 역사적·지리적 랜드마크를 발견하고, 숨겨진 이야기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상설전시는 15개 주제를 '한국관'과 '세계관'으로 나눠 전시한다. 대한민국을 시대순으로 탐험하는 시간여행 '한국관'이다. '웰컴 투 조선' '그 땐, 그랬지' 등 재미있는 섹션이 기다린다. '수상한 모던보이'의 '일본군에 쫓겨 지붕 위로 달아나는 복면 쓴 의병'을 찾는 에피소드는 마치 드라마 속 명장면을 연상시키며 아이들에게 가장 인기 좋은 콘텐츠다.
세계여행 '세계관'은 유라시아 횡단철도를 타고 중국에서 네덜란드까지 여행하며 나라별 대표 건축물과 아름다운 자연을 감상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아이들이 자세히 살펴볼 수 있도록 핸드레일에 발판을 설치해놨다.
뚝딱이와 함께 신나는 하루 '파주 놀이구름'

파주 놀이구름(사진=경기관광공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파주 운정호수공원의 놀이구름은 최근 가장 주목받는 놀이 체험공간이다. EBS와 파주시가 오랜 기간 방치됐던 유비파크를 경기북부를 대표하는 가족친화형 어린이 문화체험공간 놀이구름으로 탈바꿈시켰다.
거대한 구슬 모양의 체험관 입구로 들어서면 신비한 구름우물이 기다린다. 이곳에서 뚝딱이의 안내에 따라 놀이행성 모험이 시작된다.
오색찬란한 빛을 따라 무지개동굴을 지나면 '뿡뿡이 언덕'에서 뿡뿡이의 비밀기지를 탐험하고 '환상의 폭포'에서는 살아서 움직이는 파주의 동식물을 만난다.
이어지는 '꿈의마을'은 뚝딱이하우스와 우체국에서 EBS의 캐릭터 친구들이 사이좋게 사는 마을로 기념사진을 촬영하기 좋다.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놀이터 '모험의세상'은 네모난 돌을 쌓은 '네모네모 광산', 초대형 볼풀에 둘러싸인 '화산 미끄럼틀', 구불구불 말랑말랑한 빙하를 탐험하는 '빙하동굴' 등 다양한 자연지형을 본뜬 안전하고 즐거운 놀이동산이다.
친근하고 익숙한 EBS 캐릭터와 함께 신나게 뛰어놀 수 있는 놀이구름은 아이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한다.
다시 찾은 빛 '화성 매향리평화기념관'

매향리평화기념관(사진=경기관광공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한국전쟁 당시 매향리에는 미군의 사격 및 폭격훈련을 위한 군사시설이 설치됐다. 매향리의 옛 지명인 고온리의 지명을 미군이 'KOON-NI'로 표기하면서 '쿠니'라고 부른 이 사격장에는 55년간 전투기의 굉음과 포탄의 파열음이 이어졌다. 마을 사람들의 고통은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만큼 참혹했다. 긴 투쟁 끝에 사격장 폐쇄를 이뤄내고 삶의 터전을 지킨 곳에 매향리평화기념관이 세워졌다.
평화를 되찾은 매향리의 빛나는 미래를 상징하듯 매향리평화기념관은 곳곳에 밝은 자연광이 유입되는 구조로 설계됐다.
커다란 원이 하늘로 이어지는 추모의 위령비는 전망대를 겸하고, 평화기념관의 거대한 M자형 기둥은 매향리(Maehyangri), 박물관(Museum), 기념비(Memorial)의 M을 상징한다.
1층 어린이체험실은 빛을 체험하는 공간으로 구성되며, 2층은 쿠니사격장 폐쇄를 위한 주민들의 활동을 보여준다.
기념관에서 옛 미군기지 막사를 지나면 사격통제실로 사용했던 작은 3층 건물이 남아있다. 주민들의 투쟁 당시 시위 장소로 사용된 역사적인 공간으로, 아직도 농섬(룡도)이 표적으로 설정된 해묵은 긴장감이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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