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사상 첫 '5조 클럽' 입성…작년 5조782억원 순익
지난해 당기순이익 5조782억원…전년대비 10.5%↑
ELS 손실보상, 금리하락 속에서도 순이자이익 증가
수수료수익 4.8% 늘고, 비은행 계열사 이자이익 확대
![[서울=뉴시스]KB금융그룹 건물 전경사진. (사진=KB금융 제공). 2025.02.05.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2/05/NISI20250205_0001763461_web.jpg?rnd=20250205143728)
[서울=뉴시스]KB금융그룹 건물 전경사진. (사진=KB금융 제공). 2025.02.0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KB금융그룹이 지난해 역대 최대 규모인 5조782억원의 순이익을 올리면서 사상 처음으로 순이익 5조원 시대를 열게 됐다.
KB금융은 5일 '2024 경영실적 발표'를 통해 지난해 5조78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실적(4조5950억원) 대비 10.5% 증가한 것이다. 주가연계증권(ELS) 손실보상과 금리하락 기조 속에서도 순이자이익이 탄탄하게 뒷받침한 데다, 수수료 수익이 늘면서 그룹의 실적을 견인했다.
4분기 당기순이익은 6829억원으로 희망퇴직 비용 증가, 환율 상승 및 주가 하락에 따른 증권·파생·외환 관련 손익 감소, 보험실적 축소 등의 영향으로 3분기 대비 57.7% 감소했다.
지난해 순이자이익은 12조8267억원으로 전년 대비 5.3% 증가했다. 그룹의 순이자마진(NIM)은 지난해 2.03%로 전년(2.08%) 대비 0.05%p 하락했지만, 금리인하 기대감으로 은행 대출 수요가 확대되고 카드, 보험사 등 비은행 계열사들의 이자이익이 확대되면서 증가세를 보였다.
수수료 이익은 3조8496억원으로 전년 대비 4.8% 늘었다. ELS 판매 중지, 부동산PF 시장 침체 등의 영향으로 은행과 부동산신탁의 신탁보수가 감소한 반면 카드 회원 성장을 통한 이용금액 등이 증가하면서 신용카드 수수료 손익이 전년대비 약 997억원 증가했다.
기타영업손익은 3519억원으로 은행의 민생금융 지원비용 기저효과가 소멸되면서 전년 대비 8.5%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 영업손익은 6403억원을 나타냈다. 환율 상승과 채권금리 하락폭 축소로 유가증권과 파생상품, 외환 관련 실적이 크게 줄어든 탓이다.
일반관리비는 6조9386억원으로 전년 대비 4.4% 늘어난 수준으로 관리됐다. 그룹의 영업이익경비율(CIR)은 40.7%로 전년대비 0.4%p 하락했다.
지난해 말 기준 그룹의 총자산은 757조8000억원, 관리자산(AUM)을 포함한 총자산은 1276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그룹의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65%로 지난해 9월말 대비 0.03%p 개선됐다. BIS자기자본비율은 16.41%를 기록했다.
![[서울=뉴시스]KB금융그룹이 지난해 역대 최대 규모인 5조782억원의 순이익을 올리면서 사상 처음으로 순이익 5조원 시대를 열게 됐다. (사진=KB금융그룹 제공). 2025.02.05.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2/05/NISI20250205_0001763544_web.jpg?rnd=20250205152928)
[서울=뉴시스]KB금융그룹이 지난해 역대 최대 규모인 5조782억원의 순이익을 올리면서 사상 처음으로 순이익 5조원 시대를 열게 됐다. (사진=KB금융그룹 제공). 2025.02.05. [email protected]
계열사 중 KB국민은행의 당기순이익은 3조2518억원으로 전년(3조2615억원) 대비 0.3% 감소했다. 순이자이익은 10조2239억원으로 전년(9조8701억원) 대비 3.6% 증가했지만, 지난해 1분기 ELS 손실 관련 대규모 충당부채가 전입된 영향 등이다.
은행의 4분기 당기순이익은 6339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43% 감소했다. 지난해 은행의 NIM은 1.78%로 전년 대비 0.05%p 하락했다.
비은행 계열사들의 순익은 큰 폭 상승했다. KB증권의 당기순이익은 5857억원으로 전년(3896억원) 대비 50.3%(1961억원) 뛰었다. WM(자산관리) 성장에 따른 채권 등 금융상품 판매수익이 증가하고, 기관주식 브로커리지 등 세일즈 수익이 증가한 덕분이다.
KB손해보험은 전년 대비 17.7%(1262억원) 증가한 8395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KB국민카드의 순이익도 4027억원으로 전년 대비 14.7%(516억원) 증가했고, KB라이프생명의 순이익도 2694억원으로 전년 대비 15.1%(353억원) 늘었다.
KB금융은 역대급 실적에 힘입어 52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포함해 총 1조7600억원의 주주환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보통주자본(CET1) 비율에 주주환원을 연계한 '밸류업 프레임워크'에 따라 지난해 말 CET1 비율 13.51% 중 13%를 초과하는 자본 약 1조7600억원을 2025년 연간 현금배당 총액과 자사주 매입·소각 재원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이사회는 52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결의했다.
지난해 4분기 현금배당은 주당 804원으로, 분기별 지급된 배당금을 합한 연간 총 배당금은 주당 3174원이다.
KB금융 재무담당임원은 "비은행 포트폴리오의 지속적인 이익기여도 확대가 그룹의 견조한 수익 창출력 개선을 이끌어 갔다"며 "KB금융은 저성장·금리하락 기조에 대응하기 위해 각 사업 부문별 경쟁력 제고 노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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