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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동횟감 부적합 판정 이유는 '이것'…감염 치사율 30%

등록 2025.02.07 05:01:00수정 2025.02.07 06: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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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테리아 모노사이토제네스, 냉장·냉동에서도 살아남아

건강한 성인 감염될 확률, 매우 낮지만 감염 시 위험 높아

잠복기 통상 이틀…70도에서 10초 이상 가열시 90% 사멸

[수원=뉴시스] 김종택 기자 =지난해 8월 29일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에서 연구원이 식중독균 배양분리작업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4.08.29. photo@newsis.com

[수원=뉴시스] 김종택 기자 =지난해 8월 29일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에서 연구원이 식중독균 배양분리작업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4.08.2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송종호 기자 = 지난 4일 부산을 통해 수입 들어오려던 중국산 냉동 눈다랑어 횟감용 필렛이 리스테리 모노사이토제네스 기준을 초과해 수입식품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전날에는 일본산 냉동황새치 횟감용 필렛이 같은 사유로 부적합 판정됐다. 같은 일본 회사의 냉동 다랑어도 리스테리아 모노사이토제네스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7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리스테리아 모노사이토제네스는 자연환경과 식품 등에서 발견되는 세균으로 감염되면 '리스테리아증'이 발생할 수 있다.

리스테리아증은 면역 기능이 정상인 건강한 성인이 감염될 가능성은 매우 낮지만 감염된 사람의 치사율은 20~30%에 달한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감염된 사례는 적고 대규모 중독 사례가 보고된 적은 없다. 다만 감염 시 치명적일 수 있어 올바른 예방법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반적인 식중독균은 냉장실이나 냉동실에서 살기 힘들지만 리스테리아 모노사이토제네스는 저온에서도 살 수 있는 '저온성 세균'으로 냉장실 및 냉동식에서도 증식할 수 있다. 리스테리아 모노사이토제네스가 가장 살기 좋은 온도는 30도에서 37도 사이이며, 생장가능 온도는 영하 1.3도에서 45도 사이다.

리스테리아 모노사이토제네스는 산소가 저의 없어도 살 수 있다. 진공 및 질소충전 포장식품 또는 냉장고에 저장된 진공포장 식품에서도 할 수 있다.

리스테리아 모노사이토제네스는 자연계에 널리 분포하기 때문에 다양한 경로로 감염될 수 있다. 리스테리아 모노사이토제네스는 동물의 장에서도 살 수 있으므로 감연된 동물과 직접 접촉하거나 안전하게 처리하지 않은 육류 및 육가공품을 섭취하는 경우 흙, 분뇨로 오염된 과일이나 채소를 그대로 먹는 경우 위험할 수 있다.

리스테리아 모노사이토제네스는 조리과정에서 가열하면 없어지기도 하지만 조리 후 식품을 포장하면서 오염이 될 수 있다. 특히 저온에서도 할 수 있어 아이스크림, 냉동식품을 섭취하고도 감염될 수 있다.

감염 시 주요 증상은 설사, 고열, 오한, 근육통, 복통, 두통, 뻣뻣한 목, 정신혼동, 균형감각 상실 등이다. 잠복기는 통상 이틀 이내이며, 수주 후에 증상이 타나날 수도 있다.

임신부는 건강한 성인보다 감염될 위험이 10배나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임신부가 감염되면 세균이 태반을 통과해 태아도 감염될 수 있다. 이로 인해 유산, 조산, 저체중아, 사산 등이 발생할 수 있다. 리스테리아 모노사이토제네스에 감염된 채 태어난 아기는 지적능력이 떨어지고, 실명, 뇌손상, 마비 등이 생길 수 있다.

리스테리아 모노사이토제네스 예방을 위해서는 식품의 취급과 섭취에 주의해야 한다. 리스테리아 모노사이토제네스는 저온에서도 살 수 있기 때문에 냉장고에 식품을 장기간 보관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제품에 표시돼 있는 '냉동 보관방법 및 조리 시 해동방법' 등을 반드시 읽어보고 '재냉동 금지' 식품을 재냉동 해서는 안 된다.

리스테리아 모노사이토제네스는 70도에서 10초 가열시 90%가 죽는다. 또한 이미 잘라서 포장된 과일보다 통과일을 구매하는 게 안전하다. 딱딱한 치즈보다 물렁한 치즈에서리스테리아 모노사이토제네스가 검출될 위험이 더 높으며, 지츠 제품을 개봉한 후에는 최대한 신속히 섭취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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