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이재명 우클릭, '씨 없는 수박'…핵심 뺀 국민 기만극"
김용 2심 5년엔 "이재명도 중형…도피성 출마 접어라"

[서울=뉴시스]최영서 한은진 기자 =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내표는 7일 민주당이 반도체특별법에서 주52시간 근로제 예외를 보류하자고 한 것과 관련해 "미래를 위한 씨앗을 쏙 빼놓은 '씨 없는 수박' 바로 이재명 우클릭의 실체"라고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관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산업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핵심이 주52시간 근로제 예외 조항인데, 핵심을 뺀 반도체특별법이 무슨 의미가 있나"라고 말했다.
또 민주당이 전날 현행 법정 정년을 상향하자고 한 데 대해 "이재명 세력이 앞에서는 '포용과 통합'을 외치지만, 뒤에서는 세대갈등을 조장하고 있는 것"이라며 "정년에 도달하면 청년층보다 3배에 가까운 보수를 받게 되는 현행 노동시장 임금체계를 바꾸지 않고서 정년연장만 실행하면, 청년층의 고용이 타격을 입을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임금체계 개편, 고용유연성 확보 등 노동개혁을 함께 논의하는 '고용확장'이 필요하다"며 "민주당의 '노동개혁 없는 정년연장' 논의는 최근 우클릭 행보에 대한 민노총 달래기용이자, 노조 간부들의 기득권 연장 목적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다.
그는 민주당 연금개혁 안에 대해서도 "민주당이 주장하는대로 구조개혁을 빼고 자동안정화장치도 없이 소득대체율을 44%까지 올리는 모수개혁만 한다면 고작 8~9년 재정고갈을 늦출 뿐 근본적 해결방안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권 원내대표는 "안정적인 소득과 직장을 가진 민노총은 몇 년 더 윤택한 노후를 누리겠지만 우리 미래세대에게는 빚과 불투명한 미래만 남는다"며 "이것이 과연 국민을 위한 개혁인가, 민노총을 위한 구애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내란죄 없는 탄핵, 구조개혁 없는 연금개혁, 원전 R&D 예산 삭감한 한미동맹 강화, 주52시간 근로제 예외 없는 반도체특별법, 임금구조 개편 없는 정년연장에 이르기까지, 이재명 세력이 내놓고 있는 정책 대부분이 핵심을 빼놓은 기만극"이라며 "겉과 속이 다른 수박, 그것도 미래를 위한 씨앗을 쏙 빼놓은 '씨 없는 수박'이 바로 이재명 우클릭의 실체"라고 비난했다.
전날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대장동 민간업자들로부터 불법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2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은 것에는 "종범이 이 정도 중형이 나왔다면, 주범인 이재명 대표는 당연히 그 이상의 중형이 선고될 것"이라며 "이 대표는 정치 인생보다 긴 형량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거로 죄악을 덮어보려는 도피성 출마의 꿈은 이제 포기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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