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재난문자로 알았다"…충주 진앙지도 유감 미미

차량 운행 통제하는 충주시 앙성면 동막고개 *재판매 및 DB 금지
[충주=뉴시스] 이병찬 기자 = "자다가 재난문자에 놀라 일어나 눈 쓸러 나갔네요…지진이 난 줄도 모르겠어요."
7일 오전 2시35분께 3.1규모 지진이 발생한 충북 충주시 앙성면 영죽리 주민의 말이다. 대부분 잠든 시각에 발생한 지진이어서 아침까지도 몰랐다는 주민이 적지 않다.
이날 지진은 양성면 면소재지에서도 떨어진 상영죽·양촌·음촌마을 인근 산속에서 발생했다. 3개 마을에 주민 300여명 살고 있으나 별다른 피해 신고도 접수되지 않았다.
상영죽 마을 윤동관 이장은 "지진은 체감하지 못했고 재난문자를 보고 상황을 알았다"고 말했다. 양촌마을과 음촌마을 길홍식·이봉재 이장은 "큰소리가 한 번 난 뒤 작은 여진이 느껴졌다"고 시에 진술했다.
지역 인터넷 커뮤니티에도 "지진은 느끼지 못했지만 재난문자에 놀라 일어나 밤새 잠을 못 잤다"고 하소연하는 글이 오르고 있다.
충주시 등이 접수한 지진 체감 신고는 31건이지만 별다른 피해 신고는 아직 없는 상태다.
지진 상황관리 총괄반과 협업지원반을 가동 중인 시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등 유관기관과 함께 상황 대응에 나서고 있다.
시 관계자는 "공공 구조물 등에 피해가 있는지 확인 중"이라면서 "여진에 대비한 주민 대피 장소도 마련한 상태"라고 말했다.
기상청은 당초 지진 규모를 4.2로 추정했으나 3.1로 하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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