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내수 판매 '18만대→1.8만대'…사업 의지 있나?
올해 내수 판매 계획 1만8000대 그쳐
2016년 18만대이후 판매 줄곧 내리막
내수 생산 내연기관 모델 2개에 불과
실적의 90% 이상 미국 수출에 의존
관세 인상이나 환율 변동에 취약 구조
300곳 넘던 대리점도 90여곳으로 줄어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헥터 비자레알 제너럴모터스(GM) 한국사업장 사장 겸 CEO가 지난해 6월 26일 서울 강남구 더 하우스 오브 지엠에서 열린 '리릭 인스퍼레이션 나이트' 행사에서 환영사하고 있다. 2024.06.26. yes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4/06/26/NISI20240626_0020394454_web.jpg?rnd=20240626200840)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헥터 비자레알 제너럴모터스(GM) 한국사업장 사장 겸 CEO가 지난해 6월 26일 서울 강남구 더 하우스 오브 지엠에서 열린 '리릭 인스퍼레이션 나이트' 행사에서 환영사하고 있다. 2024.06.26. [email protected]
이런 상황에서 국내 영업에 필요한 비용을 또 다시 줄이며, 사실상 내수 판매를 포기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GM은 올해 내수 판매 목표를 1만8000대 정도로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해 목표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수준이다. 지난해 내수 판매량(2만4824대)과 비교해도 70% 정도에 그친다.
한국GM은 2016년 만해도 국내에서 18만대 이상 팔았지만, 이후 줄곧 내리막길을 걸었다.
2018년 10만대 아래로 떨어지는가 싶더니 2022년에는 3만대 수준까지 추락했다. 올해는 2만 판매도 지키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10년도 안 돼 판매량이 10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든 것이다.
한국GM의 이 같은 내수 부진 주 원인은 내수 시장에서의 제품 라인업이 극히 부족하기 때문이다.
한국GM이 현재 국내에서 자체 생산하는 차량은 내연기관 단 2개 모델뿐이다. 일부 수입 판매 모델을 제외하면 소비자 선택의 폭이 극도로 제한돼, 경쟁력을 잃었다는 평가다.
반면, 경쟁사인 현대차와 기아는 전기차 및 하이브리드 차량을 꾸준히 출시하며 내수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르노코리아와 KG모빌리티 등 다른 완성차 업체들도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 차를 계속 출시해 한국GM과 대조된다.
한국GM의 이 같은 내수 판매 부진은 마케팅 예산 축소로 이어졌다. 한국GM은 올해 기존 마케팅 예산을 절반으로 줄인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국내 영업본부와 마케팅 부서, CCA(고객 서비스) 등의 인원도 더이상 충원 없이 업무를 분장시켜 사실상의 구조조정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GM의 내수 부진은 일선 대리점에도 직격탄을 날리고 있다.
2016년 304곳에 달했던 GM 판매 대리점은 지난해 119곳까지 줄었고, 올해 100곳 이하로 축소될 전망이다. 현재 남아 있는 판매 대리점들도 대부분 폐업 위기로 내몰리고 있다. 이는 단순한 숫자 감소가 아니라 한국GM의 내수 기반이 빠르게 무너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창원=뉴시스]한국GM 창원공장의 트랙스 크로스오버 생산라인.(사진=한국GM 제공)2024.01.26.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4/01/26/NISI20240126_0001468039_web.jpg?rnd=20240126133150)
[창원=뉴시스]한국GM 창원공장의 트랙스 크로스오버 생산라인.(사진=한국GM 제공)2024.01.26. [email protected]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대리점이 급감하면 차량 정비 서비스 접근성이 떨어져 소비자 불만이 커질 것"이라며 "한국GM이 대리점 운영 유지 방안을 마련하지 않으면 내수 시장에서의 신뢰를 더 잃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한국GM의 생존 전략은 미국 수출에 집중하는 것이다. 특히 미국 시장 수출 의존도가 90% 이상이어서 미국 경기 변동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인상을 예고하고, 원·달러 환율 변동성까지 커지며 지금같은 수출 전략이 더 어려워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한국GM이 내수 시장을 포기하지 않으려면 친환경 차 라인업 확대와 전략적 마케팅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특히 국내에서도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생산을 병행하고, '엔비스타' 같은 인기 차종을 도입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 시장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한국GM의 현 사업 구조는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성이 낮다"며 "지금처럼 내수 시장을 방치할 경우 한국GM은 수십 년간 쌓아온 국내 네트워크를 완전히 잃을 위험이 있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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