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경기교육청 임용합격 '98명 당락 번복'…응시생 "괴롭다"

등록 2025.02.12 10:17:49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점수 오류 중등임용 오늘 발표…1809명 합격

합격에서 불합격 49명…불합격에서 합격 49명

2차 시험 응시생 및 임용고시 준비생들 '분통'

[수원=뉴시스] 경기교육청 남부신청사.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 경기교육청 남부신청사. (사진=뉴시스 DB).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 박종대 기자 = 경기도교육청이 지난 11일 발표한 중등 임용고시 최종합격자가 점수 산정 오류로 인해 총 98명이 합격여부가 번복된 것으로 파악됐다.

12일 경기교육청에 따르면 도교육청은 전날 오후 11시50분부터 온라인 교직원 채용시스템을 통해 '2025학년도 경기도 중등학교 교사, 보건·사서·전문상담·영양·특수(중등)교사 임용후보자 선정경쟁시험 최종합격자 수정 공고'를 내고 점수 재산정에 따른 최종합격자 1809명을 다시 발표했다.

제2차 시험 일반교과의 시험과목 수업실연 점수의 환산 오류 발견에 따른 조치다. 이를 통해 이번에 2차 시험을 치른 응시생 가운데 합격에서 불합격으로 당락여부가 번복된 인원은 49명으로 확인됐다.

반면 당초 불합격 처리됐던 49명은 점수 재산정으로 인해 최종합격자가 됐다. 2차 시험 응시생 98명이 하루 사이에 도교육청의 점수 발표 오류로 인해 희비가 엇갈리게 됐다.

도교육청은 행정 과실로 합격에서 불합격으로 당락이 뒤바뀐 응시생 49명에게 현재 유선상으로 안내전화를 진행 중이다.

이번 시험을 치른 응시생을 비롯해 임용고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도교육청의 교원 채용시스템을 비판하는 게시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한 응시생은 합격여부가 불합격으로 번복돼 "너무 괴롭다"는 심경을 밝혔으며 또 다른 응시생은 "화가 나서 참을 수 없다"며 도교육청의 허술한 채용시스템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나오기도 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경기지부는 전날 성명에서 "시험의 공정성과 신뢰성을 훼손하는 심각한 행정 실책"이라며 "수험생들은 수년간 노력해 임용시험에 도전했으나 교육청의 관성적인 임용시험 운영 및 무책임한 시험대응으로 인해 극심한 혼란과 불안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도교육청은 전날 오전 10시 해당 시험 최종합격자를 발표하기로 하고 이를 온라인 교직원 채용시스템에서 본인 인증 후 합격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수업실연 과목이 환산점수가 아닌 원점수가 반영된 점이 발견되자 '긴급안내' 공지를 띄워 발표 1시간 만인 오전 11시께 합격자 명단 확인 절차를 중단시켰다.
[수원=뉴시스] 중등 임용시험 합격자 발표 수정 계획. (사진=경기도교육청 제공) 2025.02.1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 중등 임용시험 합격자 발표 수정 계획. (사진=경기도교육청 제공) 2025.02.1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해당 합격자 결과 발표를 기다리던 응시생들의 민원이 잇따랐다. 이후 경기교육청은 임태희 교육감 주재로 긴급 간부회의를 열어 이번 사안을 어떻게 처리할지 논의했다.

논의 결과 당초대로 현재 문제가 되는 과목을 환산점수로 다시 재산정해 최종합격자를 발표한다. 이번 사태가 빚어진 구체적인 경위를 따져보기로 했다.

도교육청은 이 같은 행정실수를 인정하면서도 합격여부 변동에 따라 다른 취업 기회 박탈이 이뤄진 사례가 나온 것은 아니기 때문에 별도의 구제 조치는 취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현재 도교육청은 감사관 부서에서 이번 사안에 대한 감사에 착수한 상태다. 이 과정에서 담당 부서 또는 업무 처리 과정에서 시스템 작동 오류나 업무과실 등 요소가 발견되면 그 경중에 따라 엄중 조치할 방침이다. 또 교직원 채용시스템 관리에 관한 전반적인 문제를 짚어보고, 유사한 사태가 재발되지 않도록 행정 운영체계를 보완할 계획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수험생 여러분에게 혼란과 불편을 드려 깊은 유감의 말씀을 드린다"며 "추후 유사한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임용 시험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