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에서 나온 2.7m 기생충…'날 것' 즐긴 남성의 최후(영상)
![[서울=뉴시스]평소 생고기와 생선회를 즐겨 먹던 남성의 장에서 거대한 촌충이 발견됐다. (사진=潇湘名医)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2/12/NISI20250212_0001768650_web.gif?rnd=20250212153633)
[서울=뉴시스]평소 생고기와 생선회를 즐겨 먹던 남성의 장에서 거대한 촌충이 발견됐다. (사진=潇湘名医)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유화연 인턴 기자 = 평소 생고기와 생선회를 즐겨 먹던 중국 남성의 장에서 거대한 촌충이 발견됐다.
11일(현지 시각) 지무신문에 따르면 중국 항저우에 사는 남성 샤오우(36)는 평소 취미가 미식 탐방인 만큼 음식을 즐기며, 두 달 전 출장을 가서도 현지의 다양한 음식을 맛봤다.
특히 생선회와 생고기를 자주 먹었는데, 출장을 다녀온 후부터 원인을 알 수 없는 복통에 시달리기 시작했다.
복통은 간헐적으로 찾아왔고, 식욕이 크게 줄었으며 변도 무르게 변했다. 심지어 종종 대변에서 흰색 띠 모양의 이물질이 발견됐다. 항문 가려움까지 심해지자 그는 여러 병원을 찾아다녔다. 그러나 기생충 감염이 의심될 뿐 정확한 원인을 밝혀내지는 못했다.
이에 샤오우는 인터넷에서 기생충 제거제를 직접 구입해 복용했다. 이후 며칠간 대변에서 기생충은 보이지 않았지만, 복통은 계속됐다.
샤오우는 지인의 추천을 받아 경험 많은 기생충 전문의가 있는 유명 감염내과를 방문했다.
주치의 황씨는 샤오우의 병력을 듣자마자 즉시 대변 검사를 의뢰했다. 검사 결과, 그의 대변에서 살아있는 흰색 띠 모양의 기생충이 발견됐다. 이후 추가적인 현미경 검사를 통해 소조충이 확인됐다. 샤오우가 먹은 생고기가 원인이었던 것이다.
소조충은 장에 깊숙이 자리 잡고 있기 때문에 단순한 약물 복용만으로 완전히 제거하기 어렵다고 알려졌다. 이에 의료진은 집중 치료를 시작했다고 한다.
치료가 진행되면서 샤오우의 복통은 점차 사라졌고, 대변도 정상으로 돌아왔다. 며칠 후, 그의 몸에서 길이 2.73m의 기생충이 완전히 배출됐다.
배출된 기생충을 본 샤오우는 "내 몸속에 이런 게 살고 있었다니 정말 소름 돋는다"며 경악했다.
기생충 전문가 판커뉘는 "촌충이란 몸이 가늘고 긴 띠 모양을 띠는 기생충으로, 길이가 수mm에서 수m까지 다양하다"고 설명했다.
소조충과 돼지촌충이 대표적이며, 주로 덜 익힌 소고기, 돼지고기, 생선 등을 통해 감염된다.
인간의 소장에 기생하며, 시간이 지나면서 일부가 대변과 함께 배출된다. 증상으로는 복통, 소화불량, 체중 감소, 항문 가려움 등이 나타날 수 있으며, 심한 경우 촌충 유충이 뇌나 눈에 침입해 치명적인 질환을 유발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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