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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을건 해외사업·신약…제약바이오, '역대급 실적' 릴레이

등록 2025.02.16 07: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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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실적 기록 한편에선 수익성 약화

해외·신약 주력과 국내 사업 주력 온도차

[서울=뉴시스] 고환율‧고금리와 의정갈등 장기화로 지난해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실적 다중 양상이 심화됐다.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고환율‧고금리와 의정갈등 장기화로 지난해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실적 다중 양상이 심화됐다. (사진=뉴시스 DB)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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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송연주 기자 = 고환율·고금리와 의정갈등 장기화로 지난해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실적 다중 양상이 심화됐다.

수출·해외사업 혹은 신약 프로모션이 활발한 기업은 선방했고, 국내 의약품 공급에 주력하는 기업들은 높아진 원가와 의료대란의 타격을 입었다. 외형이 커지더라도 수익성은 약화된 모습이다.

16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작년 매출 4조5473억원, 영업이익 1조3201억원을 기록하며,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 최초로 매출 4조원 시대를 열었다. 전년 대비 각 23%, 19% 증가한 수치다.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을 영위하는 이 회사는 매년 해외 수주 실적이 경신되고 있다. 주로 미국과 유럽에서 바이오시밀러를 판매 중인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도 전년 대비 매출은 51% 증가한 1조5377억원, 영업이익은 112% 증가한 4354억원을 기록했다.

유한양행은 지난해 처음으로 매출 2조원을 돌파했다. 2조678억원을 달성하며 전년보다 11.2% 증가했다. 폐암 신약 '렉라자'의 미국 진출에 따른 기술 수출 라이선스 수익이 증가한 영향이 컸다.

해외에서 활약 중인 바이오시밀러·신약 덕분에 셀트리온도 역대 최고 수준인 3조5000억원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신약과 해외사업 효과로 대웅제약은 매출,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고 실적을 냈다. 작년 매출 1조2654억원, 영업이익 1638억원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신약 '펙수클루' '엔블로'를 필두로 전문의약품이 고른 성장을 보였고, 수출 비중이 84%에 달하는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는 27% 성장했다.

보령은 창사 이래 처음 매출 1조원을 돌파하며, 전년보다 18.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705억원으로 3.2% 늘었다. 자사 고혈압 신약 '카나브 패밀리' 등이 성장했고, HK이노엔의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의 공동 영업마케팅을 진행한 것도 성장에 기여했다.

신약 '케이캡' 개발사 HK이노엔도 매출이 전년보다 8.2% 증가한 8971억원, 영업이익이 33.8% 증가한 882억원을 기록하며 호실적을 냈다.

SK바이오팜은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의 미국 성장에 힘입어 처음으로 연간 흑자를 기록했다. 매출(5476억원)은 전년보다 54.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963억원이다.

메디컬 에스테틱 기업 휴젤도 해외 매출 증가 영향을 받아, 매출 3730억원, 영업이익 1663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외형을 키우거나 유지하더라도 수익성이 약화된 사례도 많다. 의정갈등, 고환율에 따른 원료비 증가, 연구비 증가 등 통제 불가능한 요인의 영향을 받았다.

유한양행은 매출 2조원 돌파 기록을 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16.4%, 당기순이익은 64.3% 줄었다. 연구개발비 증가가 주요 요인이다. 국내 사업 위주인 처방의약품 부문이 작년 2분기와 3분기에 전년 동기보다 각 2.8%, 1.4% 줄기도 했다.

한미약품도 매출 1조4955억원을 기록하며 최고 실적을 경신했지만 영업이익이 2%, 당기순이익이 13.2% 감소했다. 의정 갈등 장기화, 독감 유행 지연, 전년 라이선스 수익 기저효과 등의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GC녹십자는 매출 1조6799억원으로 3.3% 증가했지만 영업이익(321억원)은 6.8% 감소했다. 자회사 지씨셀의 의정갈등 장기화에 따른 검체검사서비스 부문 매출 감소 및 R&D 임상 비용이 증가한 영향을 받았다.

종근당은 매출 1조586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 줄었고, 영업이익은 59.7% 감소한 995억원이다. 전년 기술 수출 계약금의 회계 인식에 따른 역기저 효과 영향을 받았다.

JW중외제약은 매출 7194억원으로 전년 대비 3.9% 감소했고, 연구개발(R&D) 비용 증가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17.8% 감소한 825억원을 기록했다.

동아에스티는 전문의약품과 해외사업 부문 성장으로 외형을 키웠으나, 영업이익은 연구개발 투자비 증가로 감소했다. 매출 6407억원, 영업이익 325억원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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