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승격팀' 안양에 덜미…'포옛 K리그 데뷔' 전북은 역전승(종합)

울산, 안양과의 K리그1 홈 경기서 0-1 패

전북 포옛 신임 감독은 김천에 2-1 승리

대구도 '정경호 감독 데뷔' 강원에 역전승

[울산=뉴시스] 배병수 기자 = 16일 오후 울산 남구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1라운드 개막전 울산 HD현대와 FC안양의 경기, 안양의 9번 모따 선수가 득점 후 선수들과 기뻐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울산·서울=뉴시스] 하근수 김진엽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챔피언' 울산 HD가 '승격팀' FC안양에 무릎을 꿇었다.

울산은 16일 오후 2시 울산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안양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1라운드 홈 경기에서 0-1로 졌다.

김판곤 감독이 이끄는 울산은 2022년, 2023년, 2024년에 이어 K리그1 4연패를 꿈꾼다.

여기에 작년에 아쉽게 놓친 하나은행 코리아컵까지 제패해 '더블(2관왕)'을 이루겠다는 각오다.

울산은 새로 합류한 허율, 이희균, 이진현, 강상우 등을 선발로 출격시켰다.

점유율을 쥐고 경기를 지배했으나, 경기 종료 직전 실점을 내준 끝에 결국 패배했다.

유병훈 감독이 이끄는 안양은 지난해 K리그2 우승으로 승격에 성공했다.

지난 2013년 창단 이후 11년 만에 처음 밟은 K리그1 무대에서 어떻게든 잔류하겠다는 계획이다.

안양은 올겨울 영입한 지난해 K리그2 득점왕 모따를 필두로 공격을 펼쳤다.

후반 추가시간 모따가 극장골을 터뜨리며 안양의 K리그1 첫 승리를 선사했다.

[울산=뉴시스] 배병수 기자 = 16일 오후 울산 남구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1라운드 개막전 울산 HD현대와 FC안양의 경기, 울산현대의 12번째 선수 처용전사들의 힘찬 응원이 펼쳐지고 있다. [email protected].

한편 올 시즌 K리그1은 지난해(2024년 3월1일)보다 약 2주가량 일찍 개막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EL) 토너먼트,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에 따른 여파다.

역대 가장 이른 시점에 개막한 2022시즌(2022년 2월19일)보다도 4일 빠르다.

다행히 이날 울산의 기온은 10도를 웃돌며 포근한 햇살이 내리쬈다.

울산문수월드컵경기장에는 1만8718명이 방문해 뜨거운 열기를 내뿜었다.

[울산=뉴시스] 배병수 기자 = 16일 오후 울산 남구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1라운드 개막전 울산 HD현대와 FC안양의 경기, 울산현대 선수가 슛을 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안양이 먼저 기회를 잡았다.

전반 10분 마테우스 프리킥이 날카롭게 향했다. 문전에 있던 모따가 머리를 맞췄지만 문정인 선방에 막혔다.

울산은 전반 16분 22세 이하(U-22) 자원 윤재석을 빼고 엄원상을 넣었다.

뒤이어 날카로운 공격도 펼쳤다.

전반 17분 이청용이 상대 수비 세 명 사이로 돌파한 뒤 패스했다. 허율이 일대일 상황에서 슈팅했으나 김다솔이 저지했다.

득점 없이 끝난 전반전 이후 안양은 채현우 대신 야고를 교체 투입했다.

공방전이 이어졌으나 균형은 깨질 듯 깨지지 않았다.

울산은 후반 16분 이진현과 이청용이 나오고 라카바와 루빅손이 들어갔다.

안양은 후반 21분 교체 투입된 최성범 돌파부터 공격을 펼쳤으나 마테우스 슈팅이 빗맞으며 무산됐다.

[울산=뉴시스] 배병수 기자 = 16일 오후 울산 남구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1라운드 개막전 울산 HD현대와 FC안양의 경기, 양팀선수들이 볼 다툼을 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두 팀이 승부수를 던졌다. 안양은 리영직, 울산은 야고를 투입했다.

울산이 골대를 강타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후반 37분 페널티 박스 안에서 기회를 노리던 야고가 헤더를 시도했다. 하지만 오른쪽 골대에 가로막히며 튕겨나왔다.

종료 직전 안양이 균형을 깨뜨렸다.

후반 46분 야고가 측면에서 중앙으로 크로스했다. 뒤쪽에서 뛰어든 모따가 완벽한 헤더로 골망을 갈랐다.

남은 시간 추가 득점은 없었고, 안양은 울산을 1-0으로 꺾고 '자이언트 킬링'(약팀이 강팀을 잡는 이변)'에 성공했다.

[서울=뉴시스] 프로축구 K리그1 전북현대의 전진우.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어진 오후 4시30분 전주월드컵경기장 경기에선 전북현대가 김천상무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는 전북의 신임 사령탑 거스 포옛(우루과이) 감독의 데뷔전이었다.

지난 시즌 구단 창단 첫 승강 플레이오프(PO)를 치르는 등 부진했던 전북은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경험이 있는 포옛 감독에게 지휘봉을 건넸다.

지난 13일 전북 데뷔전이자 2025년 첫 공식 경기였던 포트 FC(태국)와의 2024~2025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2(ACL2) 16강 1차전 원정 경기에서 4-0 대승을 거뒀던 포옛 감독은 리그 개막전이자 첫 경기에서도 승리를 거뒀다.

전북은 지난 2012년부터 이어오고 있는 K리그 홈 개막전 무패 기록도 14경기(11승3무)로 늘렸다.

전북은 전반 13분 선제골을 내주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이동경이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유강현이 다이빙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하지만 전북은 전반 종료 직전 동점골을 넣으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전반 50분 박스 안 혼전 상황에서 흐른 공을 박진섭이 왼발 슈팅으로 승부의 균형을 바로잡았다.

그리고 후반 35분 전진우가 전방관이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헤더로 마무리하면서 경기를 뒤집었다.

경기 종료까지 리드를 잘 지킨 전북은 2025년 공식전 2연승이자 개막전 승리를 거뒀다.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16일 대구 북구 대구iM뱅크PARK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1라운드 대구FC와 강원FC의 경기, 대구 라마스가 후반 동점골을 성공시킨 뒤 기뻐하고 있다. 2025.02.16. [email protected]

같은 시각 대구iM뱅크파크에서는 대구FC가 강원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강원은 정경호 감독 데뷔전인 이날 경기에서 전반 43분에 나온 가브리엘의 득점으로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대구는 후반 10분 라마스의 동점골로 1-1을 만들었다.

경기는 무승부로 막을 내리는 듯했으나, 후반 48분에 나온 세징야의 중거리 원더골로 개막전을 승리로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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