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트럼프 행정부, 대형 여객기 사고에도 연방항공청 공무원 해고

등록 2025.02.18 10:59:07수정 2025.02.18 12:10:24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해고 대상에는 레이더·착륙 등 항공안전 담당자도 포함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치명적인 항공기 사고에도 미 연방항공청(FAA) 공무원을 대량 해고했다고 AP통신이 17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사진은 지난달 30일 로널드 레이건 워싱턴 내셔널 공항 인근 포토맥 강에 있는 여객기와 헬기 충돌 현장 주변에서 수색 및 구조 작업이 진행되는 모습. 2025.02.18.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치명적인 항공기 사고에도 미 연방항공청(FAA) 공무원을 대량 해고했다고 AP통신이 17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사진은 지난달 30일 로널드 레이건 워싱턴 내셔널 공항 인근 포토맥 강에 있는 여객기와 헬기 충돌 현장 주변에서 수색 및 구조 작업이 진행되는 모습. 2025.02.18.

[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치명적인 항공기 사고에도 미 연방항공청(FAA) 공무원을 대량 해고했다고 AP통신이 17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연방항공청에서 일하는 수습사원 수백 명이 지난 14일 밤부터 이메일을 통해 해고 통보를 받기 시작했다고 항공안전전문가 노동조합의 데이비드 스페로 위원장이 성명에서 밝혔다.

스페로 위원장은 이런 내용의 이메일이 이날 오후 7시 이후 발송되기 시작했고, 밤늦게까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들 직원이 성과나 근무태도와 무관하게 해고됐다며 이메일은 정부 계정이 아닌 마이크로소프트(MS) 계정에서 발신됐다고 주장했다.

해고된 직원 중에는 레이더, 착륙 및 항법 보조 장비의 정비·관리를 담당하는 인력도 포함됐다고 익명의 항공 교통 관제사가 AP통신에 전했다.

지난달 29일 미국 워싱턴DC 로널드 레이건 공항 부근에서 여객기와 군용 헬기가 충돌한 후 추락해 67명이 사망했다. 같은 달 31일에는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응급 의료 수송기가 추락해 탑승자 등 7명이 숨졌다.

미 항공교통관제사협회는 이날 성명을 통해 "연방항공청 직원 해고가 항공 안전, 국가 공역 시스템 및 회원국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는 당초 희망퇴직을 통해 공무원을 대폭 감축하려고 했으나 신청자가 기대에 못 미치자 먼저 약 20만 명으로 추산되는 수습 공무원을 겨냥한 인력 감축에 돌입했다.

공무원 감원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정부효율부(DOGE)가 시행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