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이재명 '성장' 강조에 "성장하는 건 거짓말 리스트 뿐"
"'주52시간 예외', 불과 2주만에 입장 바꿔"
"성장, 실용주의 외쳤지만 어느 것 하나 안돼"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권성동(가운데)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02.14. xconfind@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2/14/NISI20250214_0020699669_web.jpg?rnd=20250214091936)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권성동(가운데)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02.1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재우 최영서 한은진 기자 = 국민의힘은 18일 반도체특별법과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상속세법 개정 등 민생 현안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표심 확보를 위해 일관성 없는 갈지자 행보를 하고 있다고 공세에 나섰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18일 민주당이 반도체특별법에서 '주52시간제 예외' 특례조항을 빼기로 한 데 대해 "민주당이 국내 반도체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절실한 요청을 묵살했다"며 "요즘 이재명 대표가 외치는 친기업이니 성장은 거짓말"이라며 "조기 대선을 겨냥해 표를 얻기 위한 기회주의적인 술책"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3일 이 대표는 '몰아서 일하기가 왜 안 되냐고 묻는데 할 말이 없더라'라면서 사실상 유연성 확보에 동의했다. 그런데 불과 2주만에 입장을 또 바꿨다"며 "요즘 들어 이 대표가 성장을 외치는데 정작 성장하는 것은 이 대표의 거짓말 리스트 뿐"이라고 지적했다.
권 원내대표는 "우리 당은 민주당처럼 졸속 추경으로 국민과 흥정하지 않을 것이다. 무턱대고 '오늘은 내가 쏜다, 단 너희 세금으로' 이런 식의 선심성 포퓰리즘은 지양할 것"면서 "민주당은 선심성 쿠폰을 뿌리겠다는 호언장담을 하기 전에 지난해 말 청년과 미래세대를 위한 핵심예산을 삭감한 데 대한 사과와 반성이 먼저라는 것을 잊지 말길 바란다"고 했다.
김상훈 정책위의장은 "많은 국민이 이 대표를 양두구육, 프로 거짓말러, 양치기대표라고 비판하는 이유는 기업을 부정적으로 보고 시장 질서를 혼란하게 하면서 기업 경쟁력이 국가 경쟁력이라고 말하는 거짓된 모습 때문에 그런 것 아닌가"라며 "이 대표는 경제 중심 정당을 외치기 전에 기업 혐오에서 먼저 벗어나고 상법 아닌 자본시장법 개정과 합리적 상속세 인하에 협조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자본시장법을 개정하려 했으나 국민의힘 반대로 상법 개정을 추진하는 것'이라는 이재명 대표의 주장에 대해 "자다가 봉창을 두드리는 소리"라며 "자본시장법 개정안은 국민의힘이 중점 법안으로 발의했다. 법안 발의한 국민의힘이 스스로 반대하는 건 어불성설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이양수 사무총장은 "이재명 대표의 오락가락 정책 드라이브가 결국 선거용 무리수 행보임이 시간 지나면서 명확해지고 있다"며 "성장, 실용주의 정책을 외쳤지만 어느 것 하나 제대로 되고 있는 것이 없다. 흑묘백묘론을 끌어왔지만 자기 부정 빠진 듯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표 말에도 정책에서도 신뢰를 찾기가 참으로 어렵다. 오죽하면 이 대표를 두고 일관성이 없는 게 일관성이라는 말이 나오겠나"며 "이 대표는 조급한 마음에 선거용 무리수 정책을 내놓기 보다 국민으로부터 버려진 신뢰를 찾는 게 급선무"라고 했다.
박수영 의원은 "이 대표는 민주당 임광현 의원이 일괄공제 5억원에서 8억원, 배우자 공제 5억원에서 10억원으로 올리는 안을 내고 국민의힘이 이를 반대하는 것처럼 말했다"며 "가짜뉴스다. 송언석 의원을 비롯한 국민의힘 의원들이 비슷한 법을 내고 적극 추진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표는 국민의힘이 상속세법 개정을 막아서 못하고 있다고 했다. 이것도 가짜뉴스다"며 "본회의에서 정부 상속세 개정안을 부결한 것도 민주당이고 상임위에서 상속세법 개정 논의 자체를 반대한 것도 민주당"이라고 했다.
그는 "한 가정의 집을 지키기 위해서 상속세 공제한도를 높이는 동시에 한 가정 일자리를 제공하는 기업을 위해 상속세 최고세율을 낮춰야 한다"며 "1월23일 신년사에서 기업 일자리를 강조한 이 대표가 그 말을 지키기 위해 최고세율 인하에도 함께 동참하기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박수민 원내대변인은 원내대책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이 상속세에 관심을 가진 것은 대단히 환영한다. 정부여당으로서는 숙원사항이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기업도 자본시장도 발전할 수 있는 최고세율에는 관심을 안 갖는지 굉장히 아쉽고 기왕에 우클릭을 하고 경제를 공부하신다면 깊게, 폭넓게 공부하시라 권유 드리고 싶다"며 "좁게 보지 말고 상속세 공제한도 높이는 것만 관심있는 것 같은데 공부가 부족한 것 아닌지 아쉽다. 신속히 공부하시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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