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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SBC, 분기 순이익 기록… 20억 달러 자사주 매입 계획

등록 2025.02.19 17:37:48수정 2025.02.19 21: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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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 동기 순손실에서 반등…예상치 상회

[런던=AP/뉴시스]유럽 최대 금융사인 영국 HSBC홀딩스는 수수료 수익 증가에 힘입어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히면서, 최대 2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런던에 있는 유럽 최대 은행 HSBC 본사. 2025.2.19

[런던=AP/뉴시스]유럽 최대 금융사인 영국 HSBC홀딩스는 수수료 수익 증가에 힘입어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히면서, 최대 2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런던에 있는 유럽 최대 은행 HSBC 본사. 2025.2.19

[서울=뉴시스] 최현호 기자 = 유럽 최대 금융사인 영국 HSBC홀딩스는 수수료 수익 증가에 힘입어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19일(현지 시간) 발표했다. 최대 2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시작할 계획도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HSBC는 지난해 4분기 1억9700만 달러(약 2837억5880만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1억5300만 달러의 순손실에서 크게 개선된 것이다. 금융데이터업체 비저블알파 집계 전문가 예상치인 2790만 달러의 순이익도 웃도는 결과다.

HSBC는 중국 교통은행(Bank of Communications) 지분 가치가 30억 달러 손상차손(자산 가치 하락에 따른 손실) 처리되면서 전년 동기 실적에 타격을 받았었다.

대출로 벌어들인 이자와 예금에 지급한 이자의 차이인 순이자수익(NII)은 전년 동기 82억8000만 달러에서 81억8500만 달러로 감소했다. 반면 순수수료수익(net fee income)은 27억6000만 달러에서 29억8000만 달러로 증가했다.

HSBC는 지난해 세 차례에 걸쳐 총 90억 달러의 자사주 매입을 진행한 데 이어, 최대 20억 달러(약 2조 8818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곧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2026년 말까지 비용을 15억 달러 절감할 계획이며, 향후 2년 간 18억 달러 규모의 구조조정·기타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4분기 세전 이익은 전년 동기 9억7700만 달러에서 22억8000만 달러(약 3조 2847억원)로 증가했다.

조르주 엘헤데리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9월 취임 이후 HSBC의 구조를 간소화하기 위한 조치를 취해왔다.

그의 리더십 아래 HSBC는 상업은행과 투자은행 부문을 통합했으며, 경영위원회의 규모를 3분의 1로 축소했고, 미국과 유럽에서의 기업 인수합병(M&A)·기업공개(IPO) 자문 서비스를 중단할 계획이다.

엘헤데리는 HSBC의 강점인 영국과 홍콩에서의 소매금융, 글로벌 시장 대기업들의 상품·서비스 거래 지원, 부유층 고객들의 자산 관리 등에 집중할 계획이다.

또 그는 20만 명 이상의 HSBC 직원들 일자리를 줄이고, 복잡한 조직 계층을 정리함으로써 비용을 절감하고 의사 결정 속도를 높이고자 한다.

홍콩 증시에 상장된 HSBC의 주가는 지난해 한 해 동안 23% 상승했으며, 올해 들어 15% 추가 상승했다. 여기에는 엘헤데리 CEO가 이끄는 새 경영진의 구조조정 기대감이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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