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與, 이재명 '민주당 중도보수' 발언에 "악어의 눈물일 뿐"(종합)

등록 2025.02.19 17:04:03수정 2025.02.19 20:50:24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권성동 "국민 무시하는 태도…우클릭하는 척"

"지지율 박스권에 갇히자 정치쇼로 무리수"

"이재명, 대권 야욕으로 극심한 정체성 혼란"

[성남=뉴시스] 추상철 기자 =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9일 오후 경기 성남시 판교 제2테크노밸리 텔레칩스에서 열린 '반도체 산업 위기 극복을 위한 현장 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5.02.19. scchoo@newsis.com

[성남=뉴시스] 추상철 기자 =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9일 오후 경기 성남시 판교 제2테크노밸리 텔레칩스에서 열린 '반도체 산업 위기 극복을 위한 현장 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5.02.1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한재혁 기자 = 국민의힘은 19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앞으로 대한민국은 민주당이 중도보수 정권, 오른쪽을 맡아야 한다'고 발언한 데 대해 "국민을 무시하는 태도"라고 비판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경기 성남에서 반도체 산업 관계자들과 가진 현장 간담회 뒤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이 대표는) 우클릭하는 척하다가 양대 노총에서 반대하면 바로 (발언을) 접는다"고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특히 반도체특별법은 마치 '몰아서 일하겠다는데 왜 못 하게 하느냐'면서 주 52시간 규정에 예외를 둘 것처럼 하다가 다시 양대노총 압력에 철회한 것을 보면 누가 중도보수라고 믿겠나"라고 물었다.

이어 "중도보수라면 기업 프렌들리(친화적) 자세가 있어야 한다고 본다. 대한민국을 걱정해야 한다"며 "미래 세대에게 희망을 줘야지 빚을 떠넘기고 짐을 씌우는 그런 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권 원내대표는 "국민연금 제도도 마찬가지다. 민주당식의 소득대체율을 주장한다면 그건 기성세대는 배불리 먹고 2030 미래세대들에게 큰 빚을 지우는 것인데 그것을 중도보수라고 할 수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우리 당이 줄기차게 주장하고 있던 것을 민주당이 반대하는 바람에 논의조차 못 했던 것인데 이제 와서 마치 시혜를 베풀듯 이 문제 해결하겠다는 행동은 자신이 좌지우지할 수 있는 권력 가졌다고 과시하는 느낌"이라며 "마치 자신이 산타클로스가 된 양 '모든 문제 해결하겠다' '선물 주겠다'는 행동으로 아주 국민을 무시하는 태도라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이날 신동욱 국민의힘 수석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시그니처 정책이었던 기본소득마저 내던지고 기업 주도의 성장 전환을 외치고, 반도체특별법에서 주 52시간 예외 조항을 검토하겠다더니 슬쩍 빼버린 뒤 여당 탓을 하는 이 대표에게 조금이라도 국민에 대한 진심은 있는 것인가"라고 했다.

또 "아무리 발버둥을 쳐도 이 대표가 최근에 보인 행동들은 중도층 표심을 잡기 위해 무리수를 두는 정치쇼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며 "족쇄인 사법리스크가 점점 더 짙어지고 지지율이 박스권에 갇히자 보이는 악어의 눈물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같은 당 서지영 원내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이 대표가 왜 이러한 극심한 정체성 혼란을 겪고 있는지 우리는 알고 있다"며 "당의 이념과 노선쯤이야 자신의 대권 야욕 앞에선 언제든지 바뀔 수 있는 이재명의 민주당이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또 이 대표가 국민의힘을 향해 '범죄 정당'이라고 언급한 것에 대해서는 "본인의 전과 4범 이력과 '8개 사건에 12개 혐의로 5개 재판'을 (받고 있는 사실을) 잊고 있다"며 "민주당이 '경제는 이재명'이라는 현수막을 걸어놔도, 국민은 '범죄는 이재명'이라 읽으실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 대표는 전날 한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진보 진영은 새롭게 구축돼야 한다"며 "우리는 사실 중도보수 정도의 포지션을 실제로 갖고 있다"고 한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