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울산 최초 진보·여성 교육감' 고 노옥희 평전 나온다

등록 2025.02.20 15:29:08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노옥희재단 올해 사업 확정

"노옥희학교도 추진…민주주의 가치 알린다"


[울산=뉴시스] 구미현 기자 = 노옥희 울산시교육감 1주기 추모행사가 9일 울산시교육청 외솔회의실에서 열렸다. 노동운동가이자 교육자였던 노옥희 교육감의 생전 모습들. 2023.12.09. gorgeouskoo@newsis.com

[울산=뉴시스] 구미현 기자 = 노옥희 울산시교육감 1주기 추모행사가 9일 울산시교육청 외솔회의실에서 열렸다. 노동운동가이자 교육자였던 노옥희 교육감의 생전 모습들. 2023.12.09. [email protected]



[울산=뉴시스] 구미현 기자 = 울산의 최초 진보·여성 교육감이자 민주 교육의 기틀을 다진 고(故)노옥희 교육감의 일대기가 평전으로 나온다.

20일 (사)함께 꾸는 꿈 노옥희재단에 따르면 올해 사업으로 노 전 교육감 생전 활동 기록에 대한 아카이브 작업 및 평전 제작 등을 추진한다.

노 전 교육감은 2018년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울산의 최초 진보·여성 교육감이었다. 그는 2022년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하면서 울산 진보교육의 뿌리를 다졌다.

그는 1958년생으로 경남 김해에서 태어났다. 김해 금곡초등학교, 한림중학교, 부산 데레사여고, 부산대 수학과를 졸업했다. 1979년 울산 현대공업고등학교에서 수학 교사로 교직생활을 시작했다. 노 전 교육감은 부산 금형공장에 취업한 한 제자가 산재사고를 당한 후 단 한 푼의 보상금도 받지 못하자, 이를 돕다가 노동 문제와 교육 운동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

그는 전두환 정권 시절이던 1986년 5월 교육계의 ‘교육민주화 선언’에 동참하기도 했다. 노 전 교육감은 교육감이 된 이후에도 다양한 성과를 냈다. 최하위였던 청렴도를 최상위로 끌어올렸고,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 자녀들의 울산 동구 학교 배정돼 한국 공교육에 적응할 수 있도록 힘썼다. 당시 주민들의 반대에도 무릅쓰고 노 전 교육감은 초등학생들의 등교 첫날 함께 학교로 향했다.
[울산=뉴시스] 구미현 기자 = 노옥희 울산시교육감이 21일 울산 동구에 정착한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 자녀들과 함께 걸으며 첫 등굣길을 안내하고 있다. 2022.03.21. (사진=울산시교육청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뉴시스] 구미현 기자 = 노옥희 울산시교육감이 21일 울산 동구에 정착한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 자녀들과 함께 걸으며 첫 등굣길을 안내하고 있다. 2022.03.21. (사진=울산시교육청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한편 노옥희재단은 이날 울산시교육청 외솔회의실에서 정기총회를 갖고 본격적인 2025년 사업 추진에 착수했다.

올해 사업으로는 평전 작업 외에도 ‘노옥희학교’를 추진한다. 노옥희학교는 법·지역사·노동·환경·예술·장애인권교육·공공의료·지역시민사회·조세제도·자녀교육과 부모역할 등 생활에서의 민주주의자가 가져야 할 소양에 대한 배움터가 될 전망이다.

또 노옥희학교에서는 인문학적 이슈에 대한 대중 강좌인 꿈꿈이음 강좌, 정책 대안 마련을 위한 정기포럼, 이주민과 함께하는 다문화 사업, 과거 역사를 통해 현재의 민주주의 가치를 배우고 소통하는 청소년 배움 사업 등 다양한 사업을 펼칠 예정이다.

재단은 "지난해 12월 계엄령 이후 우리 사회 민주주의의 위기와 갈등이 정점으로 치닫고 있는 상황은 민주시민교육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더 높이고 있다"며 "총회에서 의결된 사업을 잘 진행해 고 노옥희 선생이 꿈꿨던 더 평등하고 차별 없는 세상, 모든 아이들이 행복한 세상을 만드는데 일조하겠다"고 밝혔다.

고 노 전 교육감은 지난 2022년 12월 8일 울산지역 기관장 오찬 모임 도중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