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여고생, 패스트푸드 과다 섭취로 사망
![[서울=뉴시스]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사진출처: 유토이미지) 2025.12.24.](https://img1.newsis.com/2025/12/24/NISI20251224_0002026881_web.jpg?rnd=20251224144255)
[서울=뉴시스]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사진출처: 유토이미지) 2025.12.24.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유시연 인턴기자 = 인도에 거주하는 고등학교 2학년 여학생이 패스트푸드를 과도하게 섭취한 끝에 사망했다.
23일(현지시간) 인도 프리프레스저널에 따르면 인도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주 암로하에 거주하는 아하나(16)는 지난달 28일 갑작스러운 복통을 호소하며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그러나 상태가 호전되지 않아 큰 병원으로 옮겨져 정밀 검사를 받았고, 그 결과 장 내부 손상과 복부 내 체액 축적이 확인됐다. 의료진은 수술을 통해 위에서 약 7ℓ에 달하는 체액을 제거했다.
이후 아하나는 추가 치료를 위해 델리의 에임스(AIIMS) 병원으로 이송돼 검사를 받았다. 검사 결과, 장이 서로 달라붙어 있는 상태가 확인됐으며, 이달 21일 늦은 밤 그의 건강 상태는 급격히 악화됐다. 결국 다음날 아침 아하나는 심부전으로 숨을 거뒀다.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의료진들은 "환자의 혈액 순환이 심각하게 저하된 상태"였다며 장에서 시작된 감염이 폐로 퍼졌고 심장으로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막히면서 사망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의사들은 아하나의 상태가 악화된 근본적인 원인으로 장기간 지속된 잘못된 식습관을 지목했다. 소화기관이 심각하게 손상된 데다, 장이 서로 붙어버려 더 이상의 치료가 사실상 불가능한 상태였다는 것이다.
가족들은 아하나가 어릴 때부터 피자와 햄버거 등 패스트푸드를 즐겨 먹었으며, 집에서 만든 음식은 잘 먹지 않았다고 전했다.
삼촌 사지드 칸은 "아하나가 집밥보다 패스트푸드를 훨씬 더 좋아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삼촌 굴자르 칸 역시 오랜 기간 패스트푸드를 섭취하면서 아하나의 몸이 극도로 허약해졌다고 말했다.
암로하 병원의 최고 의료책임자 SP 싱 박사는, 부모들에게 아이들이 패스트푸드를 정기적으로 섭취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그는 패스트푸드에는 과도한 향신료와 지방, 탄수화물이 포함돼 있다며 "이러한 음식들은 아이들의 자연스러운 허기를 억제하고 심각한 건강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세계 질병 부담 보고서에 따르면 패스트푸드 섭취를 포함한 건강하지 못한 식습관은 매년 약 1100만 명의 조기 사망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학술지 '자마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과 미국 국립의학도서관 등에 발표된 의학 연구들 또한 패스트푸드가 심장병, 암, 소화기 질환 등 각종 장기 손상과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밝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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