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손가락에 끼우는 '반지 혈압계'…"고혈압 관리 대안" 주목

등록 2025.03.04 05:01:00수정 2025.03.04 06:02:24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손가락에 끼워 실시간 혈압 측정 가능

스마트폰 앱과 연동해 모니터링 지속

활동·야간·아침혈압 분석 고혈압 관리

[서울=뉴시스] 카트비피 프로(CART BP pro). (사진=뉴시스DB) 2024.08.2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카트비피 프로(CART BP pro). (사진=뉴시스DB) 2024.08.2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백영미 기자 = #. 서울에서 근무 중인 50대 이모씨는 최근 고향에 계신 아버지께 손가락에 끼우는 '반지형 혈압계'를 선물했다. 이씨는 반지형 혈압계를 스마트폰 앱과 연동해 아버지의 혈압을 24시간 모니터링하고 있다. 이씨는 먼 거리에서도 아버지의 고혈압을 지속적으로 관리할 수 있어 마음이 놓이고, 아버지는 언제 어디서나 손쉽게 혈압의 변화를 확인할 수 있어 만족스럽다.

24시간 혈압을 측정할 수 있는 '반지형 혈압계'가 고혈압 등 만성질환 환자들의 건강 관리 대안 중 하나로 떠올랐다.

4일 의료계에 따르면 고혈압 치료는 혈압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부터 시작된다. 특히 일상생활 중 혈압을 꾸준히 측정해 평균치를 알고 있는 것은 병원에서 혈압을 재는 것보다 중요하다. 혈압은 환자의 당일 컨디션과 긴장도에 따라 변화가 커서다.

김기덕 대전 선병원 건강검진센터장(가정의학과 전문의)은 "병원에서 측정하는 혈압은 그 순간의 혈압이기 때문에 실제 일상 생활 중 혈압과 차이를 보이는 경우가 많다"면서 "보다 적극적이면서도 정확한 혈압 관리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가령 병원에서 하얀 가운을 보면 긴장해서 집에서 잴 때보다 혈압이 높게 측정되는 '백의 고혈압', 반대로 병원에서 가정에서보다 혈압이 낮게 측정되는 '가면 고혈압' 등의 문제를 겪을 수 있다.

진료실에서 고혈압 진단을 받은 환자의 약 15~20%가 백의 고혈압으로 나타났고, 진료실에서 혈압이 조절되는 환자의 약 13~35%는 가면 고혈압이었다는 국내 조사 결과도 있다.

김 센터장은 "백의 고혈압은 평소 활동 혈압이 정상이지만 고혈압으로 진행하거나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이 높기 때문에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하다"면서 "가면 고혈압의 경우 실제 혈압 조절이 잘 이뤄지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심근 손상이 더 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고혈압은 다른 질환에 비해 상대적으로 진단이 간편하고 치료가 쉽지만, 심할 경우 사망에도 이를 수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사망원인 통계에 따르면 고혈압성 질환은 국내 10대 사망 원인 중 하나로, 8위에 올랐다. 또 고혈압 합병증으로 알려진 심장질환은 2위, 뇌혈관 질환은 4위로 집계됐다. 진료실 밖에서의 혈압 측정이 중요한 이유다.

하지만 기존 혈압 측정 장비는 착용이 불편하고 소음 등도 문제로 지적됐다. 반면 반지형 혈압계는 이런 불편이 없고, 정확도도 높아 24시간 혈압 측정에 훨씬 유리하다. 고혈압 환자는 반지형 혈압계로 자주 혈압을 측정해 혈압의 변화를 조기에 발견해 관리할 수 있다.

황성원 대한비만건강학회 홍보위원회 사무국장은 "최근 건강보험 급여 등재로 1만 원 미만의 본인 부담금으로 반지형 혈압계를 활용해 24시간 혈압 측정이 가능하다"면서 "실제 활동혈압과 야간혈압, 아침혈압 상승 등을 확인할 수 있어 보다 정확한 약물 처방과 생활습관 교정을 제안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