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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라인 판매 불안"…삼성·LG, 가전 판매채널 바꾼다

등록 2025.03.07 08:10:00수정 2025.03.07 11:4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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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납품 중단…삼성, 예의주시

오프라인 위기에 판매 전략 수정 주목

자사몰·온라인 판매 중심 전략 나설 듯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6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기업 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에 일시적으로 제품 출하를 중단했다. LG전자 관계자는 "리스크 대응 차원에서 출하를 일시 정지했다"며 "다만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판매) 정상화 방안 등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사진은 6일 서울 시내 한 홈플러스 매장. 2025.03.06.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6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기업 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에 일시적으로 제품 출하를 중단했다. LG전자 관계자는 "리스크 대응 차원에서 출하를 일시 정지했다"며 "다만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판매) 정상화 방안 등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사진은 6일 서울 시내 한 홈플러스 매장. 2025.03.0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지용 기자 = 국내 2위 대형마트인 홈플러스가 기업회생 절차를 밟는 가운데, 삼성전자와 LG전자도 가전제품 판매 경로에 변화를 줄 전망이다.

대형마트와 가전 양판점 같은 오프라인 판매 채널은 불안하다고 판단, 자사몰과 온라인, 기업간거래(B2B) 중심의 판매에 힘을 실을 수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전날 홈플러스를 상대로 가전 제품 공급을 중단했다. 아직 공급 재개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다. 홈플러스 매장에 입점한 LG전자 베스트샵은 116개점에 달한다. 현재 홈플러스 매장에 남아 있는 재고만 판매 중이다.

삼성전자도 홈플러스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회생절차 진행 중 납품 대금을 받지 못하는 등 상황이 악화되면 LG전자와 마찬가지로 가전제품 공급을 중단할 가능성이 있다.

가전업계는 특히 이 같은 판매 채널 불안이 홈플러스만의 문제가 아니라 오프라인 채널 전반의 위기라고 본다. 의무 휴업 등 각종 규제와 온라인 유통 채널 강세로 소비 패턴의 대전환이 이뤄지고 있어서다.

대형마트 외에 오프라인 가전 양판점도 타격을 받고 있다.

롯데 하이마트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7억원으로 전년 대비 79.1% 감소했다. 매장 수는 2022년 391개에서 지난해 309개로 감소했다. 전자랜드도 2022년 109억원, 2023년 228억원 등 해마다 적자 폭을 키우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제품 판매 채널 다각화에 속도를 낼 지 주목된다.

우선 삼성스토어, LG 베스트샵 등 자사 매장을 통한 판매에 주력할 조짐이다. 유통사에 비해 안정적인 데다 포인트 같은 혜택으로 고객들을 끌어모을 수 있다. 삼성전자는 삼성스토어에서 에어컨 신제품을 구매하면 최대 50만 포인트 혜택을 준다.

온라인 자사몰을 비롯해 쿠팡과 11번가 등 온라인 쇼핑몰과 연계한 가전 판매도 늘릴 예정이다.

여기에 기업간거래(B2B)도 향후 양사의 가전 판매 전략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사물인터넷(IoT) 플랫폼인 스마트싱스 프로를 B2B로 공급하기 시작했다. LG전자도 프리미엄 빌트인 가전 'SKS'를 내세워 B2B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오프라인 판매 채널이 급격히 악화되고 있어, 가전 기업들의 판매 채널 다변화 전략이 더 빨라질 수 있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삼성전자 모델들이 삼성스토어 대치에서 '삼성전자와 함께하는 코리아세일페스타'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2024.11.0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삼성전자 모델들이 삼성스토어 대치에서 '삼성전자와 함께하는 코리아세일페스타'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2024.11.0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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