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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MBK 인수 당시 차입금, 4.3조 아냐…배당도 안받아" 적극 해명

등록 2025.03.05 16:3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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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점포 매각, 대주주 투자금 회수 목적 아냐"

실적 악화 요인…대형마트 규제·온라인 채널 전환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홈플러스가 신용등급 하락으로 인한 잠재적 자금이슈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고 밝힌 4일 서울 시내 한 홈플러스 모습. 2025.03.04.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홈플러스가 신용등급 하락으로 인한 잠재적 자금이슈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고 밝힌 4일 서울 시내 한 홈플러스 모습. 2025.03.0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대형마트 업계 2위 홈플러스의 기업회생절차 돌입으로 대주주인 'MBK파트너스'에 대한 책임론이 불거진 가운데, 홈플러스가 MBK 인수 당시 차입금 규모, 배당 여부 등 논란 해명에 직접 나섰다.

5일 홈플러스는 팩트체크 자료를 통해 "2015년 MBK 파트너스의 홈플러스 인수 당시, 시장 차입금 규모가 4조3000억원으로 알려진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홈플러스 측은 "MBK 파트너스가 홈플러스 인수를 위해 3호 펀드에서 투자한 자금(공동투자자 자금과 우선주 7000억원 포함)은 약 3조2000억원 정도"라며 "인수를 위한 차입금(인수금융)은 약 2조7000억원 정도"라고 밝혔다.

홈플러스는 MBK가 인수할 당시, 회사의 부채는 약 2조원 정도라고 설명했다.

이는 이전 대주주였던 테스코로부터 빌렸던 차입금 1조3000억원과 운전자금 목적의 단기차입금이 최대 7000억원 규모가 포함된 금액이다.

그러면서 "2015년 인수 당시 홈플러스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연 약 8000억원에 이르러, 차입금 이자 비용을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규모"라며 과도하게 차입을 한 것이 아님을 강조했다.

또한 홈플러스는 인수 당시 기업가치 규모와 총 투자금액을 혼동하지 않을 것을 당부했다.

홈플러스는 "인수 당시 홈플러스 기업가치 규모(Enterprise Value)는 약 7조원"이라며 "이는 홈플러스 인수를 위한 MBK 파트너스의 총 투자금액 약 5조원에 홈플러스의 자체 차입금이 포함된 규모"라고 밝혔다. 

홈플러스는 MBK가 배당금을 받지 않았다고도 설명했다.

홈플러스는 "우선주 투자자들에게는 연 100~300억원의 배당금이 홈플러스로부터 지급됐으나, 이 역시 매출 8조원에 이르는 홈플러스 규모 및 우선주 투자자들의 약 7000억 원 투자금을 고려했을 때 제한적인 규모"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홈플러스 비롯한 대형마트 3사의 직원 수 변동 추이(자료=홈플러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홈플러스 비롯한 대형마트 3사의 직원 수 변동 추이(자료=홈플러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와 함께 홈플러스는 "대주주의 투자금을 회수하기 위한 목적으로 점포 매각을 한 적이 없다"며 인위적인 인력 구조조정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홈플러스 측은 실적 악화 원인이 경영 실패가 아닌 대형마트 의무휴업으로 인한 매출 감소, 영업시간 외 배송 금지, 온라인 쇼핑 급성장, 인건비 상승 등을 꼽았다.

특히 코로나19로 오프라인 매장 방문 고객이 급감하면서 2021년 5400억 원, 2022년 8200억 원 매출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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