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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시 "신규 일자리 7500개 창출…청년 수도권 집중 현상 극복"[지방소멸 해법-단체장에게 듣는다]

등록 2025.03.11 09: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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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마공원, 로젠택배, 화신, 데이터센터 등 건립

영천고, 군인자녀 모집형 자율형 공립고 선정

합계출산율 전국 시 단위 1위, 각종 출산·양육 정책

최기문 영천시장

최기문 영천시장


인구는 지역의 성장과 존폐를 결정짓는 핵심 요소 중 하나다. 인구감소는 주민세, 지방소득세 등 세수 감소와 직결돼 지방소멸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정부는 지방소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지역경제 활성화 등 다양한 정책을 내놓고 있는 상황이다. 인구감소가 지역만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균형발전에 필요한 과제라는 판단에서다. 이에 뉴시스는 행정안전부가 지정한 인구감소지역 89곳의 지방자치단체장에게 지방소멸 해법을 듣는 코너를 마련했다. [편집자주]

[영천=뉴시스] 이은희 기자 = 경북 영천시는 최기문 시장이 민선 7기부터 10만 인구 사수에 온 힘을 쏟으며 각종 인구정책을 추진해 왔다.
 
첫해인 2018년 7월에 10만186명으로 물러설 곳이 없게 되자, 도내 최초로 전담 부서인 ‘인구정책과’를 신설하며 선제 대응에 나섰다. 또 인구문제의 심각성을 시민들과 공유하며 민관 합동 ‘주소 갖기 운동’ 등 캠페인을 펼쳤다.

그 결과 2021년 4월에 10만2529명까지 증가하기도 했으나 유입책만으로 전국적 감소 추세를 막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지난해부터 대구도시철도 1호선 금호 연장, 경마공원 개장, 군인자녀 모집형 자율형 공립고와 로젠택배·화신 등 우량 기업 유치로 인구 반등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그럼에도 저출생과 지방소멸 위기는 지역을 넘어 국가 중요 과제로 떠오르며 공동의 노력이 강조되고 있다. 인구 추이 현황판을 상시 분석하며 해답을 찾아가는 최 시장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다음은 최기문 영천시장과의 일문일답.

-취임 초기부터 인구문제 해결에 진심인 것으로 안다. 지방소멸의 원인과 이를 극복하기 위한 영천의 강점은?

"지방소멸의 가장 큰 원인은 청년의 수도권 집중 현상이다. 대부분이 일자리와 교육 문제로 지방을 떠나고 영천도 예외는 아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우량 기업 유치와 교육환경 개선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로젠택배' 영천 하이테크파크지구 내 영남권 통합 물류 터미널 구축 협약식

'로젠택배' 영천 하이테크파크지구 내 영남권 통합 물류 터미널 구축 협약식

영천은 올해 말 금호대창 하이패스 IC가 개통되면 3개 고속도로와 8개의 IC로 둘러싸인 사통팔달의 교통 중심지가 된다. 또 중앙선 고속철도 개통으로 서울을 2시간30분 만에 이동할 수 있게 됐다.

현재 5곳에 363만㎡(110만평) 규모의 산업단지를 조성 중이며 지난해 시 예산의 2.7배인 3조5521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물류와 차 부품산업 등에 500여 명을 고용하고 데이터센터, 요소수 제조공장 등이 추가 입주할 예정이다.

내년 상반기엔 건설 중인 경마공원을 개장해 신규 일자리 7500개를 창출하고 정주 인구 증가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견인할 것으로 전망한다.

창업 청년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도농 복합도시로서 청년 농부들이 인공지능(AI) 기반 첨단 농기계를 활용, 일손은 줄이고 소득을 증대할 수 있도록 돕는다."

-교육환경 개선으로 명품 교육도시를 조성하기 위한 대안은?

"지난해 영천고가 제2의 한민고로 불리는 ‘군인자녀 모집형 자율형 공립고’에 선정돼 내년부터 신입생을 모집하게 됐다. 명문고로 육성해 지역 인재의 유출을 막고 우수 학생을 유입할 근거가 마련된 셈이다.

이와 함께 교육부의 교육발전특구에 지정돼 향후 3년간 90억원의 재정 지원을 받게 됐다. 또 금호초는 학교복합시설 건립 공모에 선정돼 국비 137억여 원을 확보했다.
 
청년 창업 현장 방문해 응원하는 최기문 영천시장

청년 창업 현장 방문해 응원하는 최기문 영천시장

영천시장학회는 시민들의 성원으로 기금 400억원을 돌파했다. 뉴질랜드 등에 해외어학연수, 교복비, 입학축하금, 안심귀가 택시비, 초중고생 시내버스 무료화 등 연간 10억원 이상을 장학사업에 투입해 학부모의 부담을 덜고 있다.

교육 경쟁력이 곧 도시의 경쟁력이다. 인재들이 영천에서 성장하고 정착할 수 있도록 인프라를 구축해 지방소멸 위기에 적극 대응해 나가겠다."

-지난해 합계출산율 전국 1위를 기록했다. 저출생 극복을 위한 방안은?

"합계출산율 1.25명으로 전국 시 단위 1위, 도내에서 6년 연속 1위를 기록했다. 그간 지역 내 13년 만에 분만 산부인과를 건립하고 소아과 진료가 가능하게 해 아이 낳고 기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왔다.
 
또 출산·육아부터 주거 안정까지 전방위 지원책도 추진 중이다. 결혼장려금 300만원에 출산·양육 지원금(첫째 300만원, 둘째 1300만원, 셋째 1600만원, 넷째 이상 1900만원)도 일찍이 시행해 왔다.

올해는 공공산후조리원을 개원하고 산후 조리비 최대 100만원을 준다. 다함께돌봄센터, 장난감도서관, 가족센터, 공동육아나눔터, 아픈 아이 돌봄센터 등을 한곳에 모은 ‘어울림플랫폼’도 문을 연다.

신혼부부를 위한 전세자금 대출이자 지원을 대폭 늘리고, 지방소멸대응기금을 활용해 연말까지 청년·신혼부부의 매입 임대주택 20호도 준공할 예정이다."

-추가로 하실 말씀이 있다면?

“명품 교육과 일자리로 살기 좋은 주거환경을 제공한다면 분명 사람이 모여들 것을 확신한다, 인구문제 해결을 위한 다양한 지원책을 모색하고 시민이 행복한 도시를 만들어가겠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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