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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시크 오픈소스 전략, 우리에겐 기회 될 수도"

등록 2025.03.11 16:26:37수정 2025.03.11 18: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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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서 '딥시크 사례로 본, 중국의 AI 혁신과 미래 전망' 세미나 개최

[베이징=뉴시스] 박정규 특파원 = 이진수 주(駐)중국 한국대사관 과학기술정보통신관이 11일 중국 베이징 포스코센터 코트라 베이징무역관에서 '딥시크 사례로 본, 중국의 AI 혁신과 미래 전망'을 주제로 열린 한중과학기술협력센터 제2회 과학기술 혁신 세미나에서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2025.03.11 pjk76@newsis.com

[베이징=뉴시스] 박정규 특파원 = 이진수 주(駐)중국 한국대사관 과학기술정보통신관이 11일 중국 베이징 포스코센터 코트라 베이징무역관에서 '딥시크 사례로 본, 중국의 AI 혁신과 미래 전망'을 주제로 열린 한중과학기술협력센터 제2회 과학기술 혁신 세미나에서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2025.03.11 [email protected]

[베이징=뉴시스]박정규 특파원 = 올해 세계적인 이목을 끈 중국의 저비용 고성능 생성형 인공지능(AI) 모델 딥시크(DeepSeek)가 개발 관련 정보를 공유하는 오픈소스 방식을 택한 것이 현재 AI 개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국에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진수 주(駐)중국 한국대사관 과학기술정보통신관은 11일 중국 베이징 포스코센터 코트라 베이징무역관에서 '딥시크 사례로 본, 중국의 AI 혁신과 미래 전망'을 주제로 열린 한중과학기술협력센터 제2회 과학기술 혁신 세미나에서 '최근 인공지능 기술 발전과 글로벌 경쟁'이라는 내용의 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 과기정통관은 "현재 전 세계적으로 가장 큰 2가지 이슈가 있는데 하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정책, 또 하나는 딥시크 등 AI 기술의 발전"이라며 "두 가지 키워드에 공통적으로 중국이 들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딥시크의 성과와 관련해서는 열악한 하드웨어를 알고리즘 등 소프트웨어 최적화를 통해 가성비와 효율성을 극대화했다는 점이 있다"면서 "또 하나는 챗GPT나 제미나이 등은 폐쇄형 AI인 것과 달리 딥시크는 오픈소스로 레시피를 공개한 의외의 상황인데 이것이 더욱 중요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이 과기정통관은 "딥시크가 기술 문서를 공개하고 오픈소스 전략을 택한 것은 우리에게도 큰 기회일 수 있다"며 "네이버조차 생성형 AI 개발에 어려움 겪고 있고 카카오는 자체 개발을 사실상 포기한 상황인데 딥시크의 오픈소스가 한국 AI 기업들에게 패스트트랙 기회를 제공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중국 AI의 보안 문제를 지적하면서 서비스 차단을 이슈화하는 데 그치지 않고 딥시크가 촉발한 기술적·산업적 논의를 우리도 적극 받아들이고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미국·중국과 달리 AI 인재 양성과 유출 방지가 한국의 심각한 문제라는 점과 함께 미·중 사이에서 기술적·경제적 균형을 유지해나갈 필요가 있다는 점 등도 지적했다.

[베이징=뉴시스] 박정규 특파원 = 김준연 한중과학기술협력센터장이 11일 중국 베이징 포스코센터 코트라 베이징무역관에서 '딥시크 사례로 본, 중국의 AI 혁신과 미래 전망'을 주제로 열린 한중과학기술협력센터 제2회 과학기술 혁신 세미나에서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2025.03.11 pjk76@newsis.com

[베이징=뉴시스] 박정규 특파원 = 김준연 한중과학기술협력센터장이 11일 중국 베이징 포스코센터 코트라 베이징무역관에서 '딥시크 사례로 본, 중국의 AI 혁신과 미래 전망'을 주제로 열린 한중과학기술협력센터 제2회 과학기술 혁신 세미나에서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2025.03.11 [email protected]

한국 AI 기술이 글로벌 AI 기술을 추격하려면 한국의 대형언어모델(LLM) 자체 모델과 자국 플랫폼 등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도 제기됐다.

김준연 한중과학기술협력센터장은 "네이버(하이퍼클로버), LG AI연구원(엑사원 3.5) 등 한국은 LLM 자체 모델이 있고 자국 플랫폼도 보유하고 있어 미국 플랫폼 의존도가 90%인 유럽과 입장이 다르다"며 국내 인구가 90%를 차지하는 카카오나 일본과 동남아시아에 2억명의 사용자를 보유한 네이버 라인 등 플랫폼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을 가능성으로 제시했다.

또 "미국의 대(對)중국 AI·반도체·클라우드 기술 통제는 한국에게는 기술과 시장 추격의 시간을 늘리는 유리한 조건"이라며 한국의 로봇산업과 디지털 기술 등을 활용하는 것 역시 AI 발전에 긍정적 요소가 될 수 있다는 점을 들었다.

다만 김 센터장은 "한국 AI 인재의 브레인(인재) 유출은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이슈"라는 점을 함께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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