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中 견제…中 의존하는 배터리 소재 '우려'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지난 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5에서 포스코 부스에 차세대소재-전고체 전지용 양극재가 전시되어 있다. 2025.03.05. jhope@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3/05/NISI20250305_0020721389_web.jpg?rnd=20250305125443)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지난 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5에서 포스코 부스에 차세대소재-전고체 전지용 양극재가 전시되어 있다. 2025.03.05. [email protected]
14일 업계에 따르면 배터리 소재사들은 중국 중심의 공급망을 개편하기 위해 산업구조 개편과 투자 여력 확보가 절실하다고 진단한다.
배터리는 양극재, 음극재, 전해질, 분리막으로 이뤄져 있고, 이 4가지 소재는 배터리 원가의 55~75%를 차지한다.
핵심 소재이지만 중국 의존도가 높아 리스크가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목소리다.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중국 수입의존도는 전구체 94.5%, 수산화리튬 87.9%, 천연흑연·음극재 94.1%, 니켈광·정광 91.2% 수준이다.
공급망을 장악한 중국은 생산 비용이 낮아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 음극재 1㎏의 생산 원가를 기준으로 비교하면, 중국 3.2~3.6달러, 한국 4.7~5.1달러로 한국이 1.5달러 더 높다. 한국은 전력비와 노무비가 각각 중국보다 1.7배, 3.8배 더 비싸기도 하다.
중국은 여기에 정부 차원의 보조금 투자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2009년부터 2023년까지 중국의 전기차 판매 보조금은 310조원에 달한다. 특히 중국산 제품에만 보조금을 지급해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 전기차 시장을 사실상 독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 견제 의지를 강조하면서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중국 견제를 위한 관세 전쟁 과정에서 한국 배터리 소재사가 유탄을 맞을 수 있다는 말도 들린다.
이런 가운데 중국이 관세 전쟁 국면에서 주요 원료 수출 통제를 시도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최근 중국이 희소 금속 수출 통제에 나섰다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긴장감은 더 커지고 있다.
정부 지원을 받아 성장한 중국 업체들이 낮은 가격을 들고 나오면, 한국도 정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높다. 이에 직접 지원과 제3자 양도 방식의 세액공제를 통해 유동성을 확보하고, 투자 여력을 늘리는 방안이 거론된다.
업계 관계자는 "산업용 전기료 지원 등 실효성이 있으면서도 신속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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