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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사칭 600억 리딩방 사기, 경찰 1년 수사 끝 중단

등록 2025.03.20 11:08:22수정 2025.03.20 11:3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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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주범 신원 특정 못 해…추후 신병 확보되면 수사 재개

개그맨 사칭 600억 리딩방 사기, 경찰 1년 수사 끝 중단



[인천=뉴시스] 김동영 기자 = 전국에서 유명 개그맨을 사칭해 투자자를 모집한 '주식 리딩방'으로 인해 100여 명의 피해자가 발생했지만, 사건을 수사하던 경찰이 주범을 검거하지 못한 채 1년 가까이 지난 끝에 결국 수사를 중단했다.

인천경찰청 형사기동대는 해당 사건과 관련한 조사를 최근 중단했다고 20일 밝혔다. 다만 이번 사건의 수사 중단은 피의자의 행방이 파악되지 않는 등의 이유로 종결된 것으로, 추후 피의자의 신병이 확보되면 다시 수사가 재개될 수 있다.

현재까지 확인된 피해자는 약 140명, 피해 금액은 600억원대에 달한다. 사건 발생 초기인 지난해 3∼5월 피해 신고가 접수됐을 당시 금액은 15억원이었다. 이후 전국적으로 추가적인 피해 사례가 속속 접수되면서 규모가 급격히 커졌다.

앞서 경찰은 리딩방 운영 조직에 대포통장 및 대포 계정을 제공한 혐의(전자금융거래법 위반 등)로 20∼50대 남성 13명을 검거하고 이 가운데 2명을 구속했다. 하지만 핵심 주범과 운영진의 신원을 끝내 밝혀내지 못해 사건 수사는 더 이상 진행되지 못했다.

가담자 중 핵심 인물 2명은 전직 장관이 운영하는 사모펀드와 유사한 명칭인 '스카이레이크'(SKYLAKE)라는 불법 투자중개업체를 운영하며 투자자들을 기만했다. 이들 중 한 명은 해당 장관과 동일한 이름을 사용해 신뢰를 얻었다.

투자자들은 단체 대화방에서 운영진 역할을 한 관계자들의 유도에 따라 수억원씩을 잃었으며, 피해자 중에는 경기도에서 사찰을 운영하는 60대 승려도 포함됐다. 그는 자신을 개그맨의 매니저라고 소개한 '한우희'라는 인물에게 속아 3억원을 투자했다가 모두 잃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주요 피의자의 신원이 특정되지 않아 장기화 가능성이 커 수사 중지 결정을 내렸다"며 "추후 이들을 특정할 수 있는 단서가 확보되면 즉시 수사를 재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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