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빈집, 이제는 '워케이션 공간'으로…울주군 활용 전략 발표

[울산=뉴시스] 유재형 기자 = 울산연구원이 울주군 농촌지역의 빈집을 거주인구 유입을 위한 새로운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는 연구 결과를 25일 발표했다.
이번 '농촌 거주인구 유입을 위한 주택(빈집) 활용 방안 연구'는 최근 심각해지는 농촌 빈집 문제를 해결하고 이를 새로운 기회로 전환하기 위한 방안을 제시했다.
연구를 수행한 정현욱 도시공간연구실장은 빈집이 공간적으로 집적화돼 있고, 마을 단위에서 다수 나타나는 특성을 고려해 개별 단위의 빈집 활용 방안보다는 면적이나 공간적 차원에서 빈집의 ‘공간적 분포 특성’을 살폈다.
빈집의 ‘공간적 분포 특성’은 어디에 얼마나 분포하는가와 더불어 입지적 특성과 연계해 분석하고자 했다.
그 결과 ‘농어촌정비법’의 빈집우선정비구역, ‘농촌공간재구조화법’의 농촌마을보호지구 등의 법·제도와도 연계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 정 실장은 빈집의 공간적 분포 특성을 파악하면 기존 주거의 재구조화와 공공서비스, 공공시설 배치를 감안한 울주군 전체 대상의 빈집 마스터플랜 수립의 기초 연구로 볼 수 있다고 해석했다.
그는 울주군 대상 빈집 활용 방안을 크게 ‘정비·관리 차원’, ‘활용 차원’, ‘거버넌스(공동체) 차원’으로 구분·제시했다.
‘정비·관리 차원’에서는 첫째 빈집 수용보다는 사용, 소유보다는 이용 우선의 관리 정책 추진, 둘째 울주 빈집은행(정보시스템) 구축, 셋째 빈집 관련 종합계획(마스터플랜) 마련 등을 제안했다.
‘활용 차원’으로는 첫째 시범사업 및 공모사업 등의 다양한 시도 모색, 둘째 지역의 다양한 특성(자원)과 연계한 빈집 활용, 셋째 마을 단위의 플랫폼 구축과 시장 플랫폼으로의 확대 등을 전략으로 삼았다.
‘거버넌스 차원’에서는 마을 단위의 공동체를 활용해 빈집 문제를 해결하고, 지역 기반의 사회경제적 주체의 참여 등을 방안으로 내놨다.
정현욱 실장은 “최근 4도(都) 3촌(村), 워케이션, 농촌 창업 등 농촌을 대상으로 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농촌을 새로운 기회의 장으로 활용하고자 하는 한 방법으로 빈집의 활용은 큰 의미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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