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명계, 李 항소심 무죄에 "사필귀정" 환영…속내는 복잡
김부겸 "한시름 덜었다, 힘 모아야 할 때"
김경수 "野 대표 겨냥한 정치 보복 수사"
김동연 "과도한 기소 바로잡아 다행이다"
![[서울=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항소심 선고 공판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뒤 법원을 나서고 있다. 2025.03.26.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3/26/NISI20250326_0020748433_web.jpg?rnd=20250326165634)
[서울=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항소심 선고 공판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뒤 법원을 나서고 있다. 2025.03.2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창환 기자 = 비명(비이재명)계 야권 대선 주자로 꼽히는 이들은 26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항소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은 데 대해 일제히 환영의 뜻을 밝혔다.
앞서 서울고법 형사6-2부(부장판사 최은정·이예슬·정재오)는 이날 오후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항소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무죄를 선고했다.
김부겸 전 국무총리는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다행이다. 당원으로서 한시름 덜었다"며 "앞으로 해야 할 일이 많다"고 말했다.
김 전 총리는 이어 "헌정 질서의 위기다. 힘을 모아야 할 때"라며 "윤(석열) 대통령 파면도, 삶의 터전을 위협하는 산불도 놓쳐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김경수 전 경남지사는 페이스북을 통해 "사필귀정이다"라며 "애초부터 야당 대표를 겨냥한 정치 보복성 수사이자 무리한 기소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명하게 판결을 내려준 항소심 재판부의 용기에 경의를 표한다"며 "이번 기회에 무리한 수사와 기소의 원인이 된 관련 선거법과 사법 제도도 반드시 바로 잡아야 하겠다. 이재명 대표께도 위로와 함께 축하를 드린다"고 했다.
김동연 경기지사도 "사필귀정"이라며 "검찰의 과도한 기소를 이제라도 바로잡아 다행이다"라고 적었다.
비명계 전직 의원들도 환영에 동참하며 검찰을 비판하고 나섰다.
이광재 전 국회 사무총장은 페이스북에 "법원 결정을 환영한다. 정치 검찰의 무리한 기소였다"며 "정의가 승리했다. 이제 온 국민의 마음을 모아 새로운 대한민국을 향해 나아가자"고 말했다.
박광온 전 의원도 "이 대표에 대한 법원의 판결은 국민 상식, 법과 원칙에 부합한다"며 "이번 판결로 더는 윤석열 검찰을 이대로 둘 수 없다는 국민의 뜻은 더욱 강해질 것이다. 국회는 검찰 개혁 4법을 하루빨리 통과시켜야 한다"고 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 우려가 일부 해소됨에 따라, 비명계의 당내 입지가 좁아지고 세력화 시도에 제동이 걸리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온다.
한편 비명계 전직 의원 모임인 초일회는 이날 오후 회의를 진행했으나, 별도의 입장문을 내지 않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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