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은 언니 죽음 몰라"…NC파크 사고 자매 소식 '먹먹'

[창원=뉴시스] 강경국 기자 = 지난 29일 오후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KBO리그 NC-LG 맞대결 도중 낙하한 구조물. (사진=독자 제공). 2025.03.3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허나우 인턴 기자 = 경남 창원NC파크에서 구조물이 추락하며 자매를 덮쳐 20대 언니가 숨진 사건의 여파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10대 동생은 현재까지 언니의 사망 사실을 모른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지난 3일 NC다이노스 서포터즈 카페 '나인하트'의 한 회원은 "자기 일처럼 신경 써주시고 마음 보내주신 서포터즈 여러분께 마음을 전해달라는 유족의 말씀을 대신 전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유족의 지인이라 밝힌 그는 "언니는 이제 발인 잘 끝내고 하늘나라로 잘 보냈다"라며 "동생은 수술을 무사히 마쳤으며 경과도 좋다고 한다"고 상황을 전했다.

다만 그는 "동생은 아직 언니의 사망 사실을 모른다"면서 "앞으로 어떻게 다시 온전하게 일상으로 돌아올 수 있을지가 크나큰 하나의 숙제"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동생이 일상으로 돌아왔을 때 여러분들과 함께 야구장에서 우리 팀을 응원하고 우리 선수들을 응원할 수 있는 그런 날이 빨리 찾아오길 간절히 바라본다"고 말했다.

[창원=뉴시스] 강경국 기자 = 지난달 29일 창원NC파크에서 발생한 구조물 추락 사고로 20대 여성이 숨진 사건과 관련해 1일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창원NC파크에서 안전점검 업체가 안전점검을 진행하고 있다. 2025.04.01. [email protected]

앞서 지난달 29일 오후 5시 17분께 NC와 LG트윈스의 경기가 진행 중이던 창원 NC파크에서 오후 5시 20분께 3루 매점 부근에서 20대 여성 A씨가 떨어진 구조물에 맞아 머리 등을 크게 다쳤다. A씨의 10대 동생 B씨는 쇄골이 골절돼 치료받고 있다.

A씨는 병원에 이송된 뒤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아오다가 이틀 뒤인 지난달 31일 오전 사망했다.

경기 중 떨어진 구조물은 알루미늄 소재로 된 '루버'다. 길이 2.6ｍ에 폭 40㎝이며, 무게는 조사 중이다. 구조물 추락 사고로 인해 30일 LG-NC전은 연기됐다.

창원 NC파크 구조물 추락 사고로 사망한 피해자와 유가족에게 애도를 표한 NC. 2025.03.31. (사진=NC SNS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NC는 30일 입장문을 통해 "안타까운 부상을 입으신 분들의 빠른 쾌유를 기원한다. 구단이 할 수 있는 필요한 조치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향후 이와 같은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관계 기관과 함께 정확한 사고 원인을 규명하고 대책을 수립해 철저히 이행하겠다"고 전했다.

SSG와 NC의 주중 3연전은 관중 없이 경기를 치르게 됐다. KBO는 후속 안전 점검에 시간이 소요된다고 판단해 양 구단과 무관중 경기를 진행하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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