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 "올해 30조 매출 가능…유증 15% 할인율은 자신감"[일문일답]
"유증 축소, 시장에서 환영 받을지 고민한 대응"
"환율로 실적 업사이드, 시장 컨센서스보다 좋을 것"
![[서울=뉴시스] 안병철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략부문 총괄사장이 사업 비전과 투자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 2025.4.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4/08/NISI20250408_0001812099_web.jpg?rnd=20250408122550)
[서울=뉴시스] 안병철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략부문 총괄사장이 사업 비전과 투자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 2025.4.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신항섭 기자 =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올해 실적 가이던스로 매출액 30조원 영업이익 3조원을 제시했다. 시장 컨센서스인 매출액 19조원, 영업이익 2조5000억원을 크게 상회하는 수치다.
안병철 한화에어로 총괄 사장은 "가장 큰 업사이드는 환율"이라며 "환율과 생산성 향상을 통한 원가절감으로 시장 컨센서스보다 좋게 나올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화에어로는 지난 8일 오전 서울 중구 한화빌딩에서 미래 비전 설명회를 진행했다. 회사 측은 오는 2035년에는 매출 70조원, 영업이익 10조를 달성하겠다고 자신했다.
또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3조6000억원에서 2조3000억원으로 줄이고 한화에너지를 대상으로 1조3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특히 한화에너지를 대상으로 하는 제3자배정 유상증자는 1년간 락업(보호예수)과 할인율을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
다음은 한화에어로와의 일문일답.
-금감원 정정요구 후 승계 발표와 유상증자 축소가 이뤄졌는데, 즉흥적 발표 아닌가.
"지난 2월10일 한화오션 지분을 한화에너지로부터 가져오는 것을 시작으로 3월10일에 유상증자를 발표했고, 김승연 회장이 세 아들에게 ㈜한화 지분을 증여했다. 하지만 한화오션 지분 매입과 유상증자를 오랜 기간 검토했던 것이다. 차라리 2월10일 한화오션 지분 매입 인수 당시 논란이 있었다면 유상증자를 고려했겠지만 당시에는 주가가 오르고 잘했다는 시그널이 있었다. 유상증자 이후 승계 문제로 비화되는 것 때문에 김 회장이 승계 문제를 끝내겠다고 생각하신 것 같다. 유증 축소는 어떤 방법이 제일 좋고 시장에서 환영 받을지를 고민하고 노력한 발 빠른 대응이었다."
-한화에어로의 한화오션 지분 매입을 되돌리려고 했었다는 관측에 대해 설명해달라.
"오션 지분을 직접 반대로 돌리는 원상회복도 고려했으나 단기간의 반대거래에 따른 단기매매차익, 과도한 세금 부담 등으로 오히려 에어로에 손해를 초래해 실행이 법적으로 불가능 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이사회에서 유상증자 축소 의견을 직접 낸 것인가.
"지난 4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사들을 대상으로 사전 설명회를 열고 한화오션 지분 매입과 유상증자, 승계는 관련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 이사들은 시장의 오해를 풀기 위해 유상증자 규모를 줄일 것을 요청했다. 7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이사를 대상으로 한 사전 설명회가 한 번 더 열렸다. 이 자리에서 회사 측은 증자 규모를 3조6000억원에서 2조3000억원으로 줄이는 방안을 논의했다. 부족한 1조3000억원은 한화에너지가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투자하는 방안 등이 나왔다. 8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사회를 열고 증자규모를 1조3000억원 줄인 2조3000억원으로 정정했다. 두 차례 사전 설명회를 통해 나온 결과를 실제로 옮긴 것이다."
-일반 주주 유상증자 할인율 책정에 대해 설명해달라.
"다른 회사들이 어떻게 (유상증자) 할인율을 정했는지 쭉 살펴봤다. 낮게는 15%에서 많게는 30% 정도가 한국 증시의 일반적인 (할인율) 내용 같았다. 20%도 있긴 했지만, 회사가 어렵고 힘들면 할인률이 30%까지 올라가는 것 같았다. 저희는 자신이 있다고 말씀 드리겠다. 앞으로의 (주가) 업사이드, 주주들이 받아들일 부분이 (할인율) 15%면 가능할 것 같다고 경영진이 (결론을) 내렸다. 유상증자를 3조6000억원으로 하면 주식 희석 가치가 13% 정도 되는데 2조3000억원로 줄어든다고 하면 대략 9% 정도로 떨어진다."
-유증 후 최대주주 특수관계인 비율이 변동 계획 있는지.
"유상증자에 100% 참여한다는 기준으로 지분율을 동일하나 제3자배정 유상증자의 지분비율은 4%가 조금 안되는 규모다. 4% 정도 유상증자에 따라 기존 주주의 비율은 하락한다. ㈜한화가 33%에서 32% 정도로 줄어들게 되고 한화에너지의 한화에어로 지분은 2~3% 정도 오를 것 같다."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밸류업 계획이 있는가.
"벨류업이 없다는 것은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 주주가치 제고를 최고의 덕목으로 삼고 경영하겠다. 밸류업에 대해 그룹 차원에서 고민할 것이고 주주가치 제고 위한 노력을 하겠다."
-한화에어로의 실적 가이던스가 시장 컨센선스보다 높은데 차이점은.
"가장 큰 업사이드는 환율이다. (보통) 환율을 보수적으로 잡는다. 또 주문하는 것에 발 빠르게 대응하는 것이 핵심인데 빨리 대응하기 위해서는 생산성 높일 수 밖에 없다. 생산을 아주 효율적으로 하기 때문에 환율, 생산성 향상을 통한 원가 절감이 (실적의) 업사이드로 가져가는 것이다. 시장 컨센선스보다 좋게 나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실적 가이던스를 이례적으로 공개했는데, 매년 가이던스를 제시할 것인가.
"실적 추정치를 공개하는 것은 특별한 이벤트 때문에 전격적으로 말한 것이지만 이런 자리 가능하면 많이 가져가도록 하겠다. 소통 자리를 많이 하겠다."
-한화에어로와 한화오션처럼 해외 경쟁사 중에 육해공 전 분야에서 사업 하는 사례가 있는가.
"종합 솔루션으로 하는 경우는 잘 없다. 영업을 해보면 토탈 패키지로 달라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 잠수함 사업도 잠수함 기지 건설, 승조원 교육 훈련 장비 시뮬레이터, 잠수함 자체 수리 시설 등 토탈 패키지를 공급해야 한다. 우리가 가진 강점은 육해공이 다 있으니 한 번에 제안을 하자는 것이다. 종합 방산기업임을 강조하면서 적극적으로 영업을 하려 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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