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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테마주 극성에…주가 급등 조회공시 요구 급증

등록 2025.04.10 10:11:09수정 2025.04.10 11:3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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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시황변동 조회공시 11건…정치 테마주 여파

시가총액 1000억원 미만 다수…투자 유의해야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2293.70)보다 101.43포인트(4.42%) 상승한 2395.13에 개장한 10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643.39)보다 26.73포인트(4.15%) 오른 670.12에 거래를 시작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거래 종가(1484.1원)보다 38.1원 내린 1446.0원에 주간 거래를 시작했다. 2025.04.10.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2293.70)보다 101.43포인트(4.42%) 상승한 2395.13에 개장한 10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643.39)보다 26.73포인트(4.15%) 오른 670.12에 거래를 시작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거래 종가(1484.1원)보다 38.1원 내린 1446.0원에 주간 거래를 시작했다. 2025.04.1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최근 정치테마주가 기승을 부리면서 주가 급등 조회공시 요구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탄핵 정국에서 조기 대선 국면으로 전환하면서 개인 투자자들의 묻지마 투자가 이어진 것이 주요 원인으로 풀이된다 .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전날까지 현저한 시황 변동에 따른 조회공시를 요구 받은 기업은 총 11곳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1곳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늘어난 셈이다.

시장 별로는 유가증권시장 2곳(에넥스·윌비스), 코스닥 시장 9곳(KD·형지글로벌·알로이스·웹스·소프트캠프·에르코스·상지건설·유라클·크라우드웍스)이 거래소로부터 조회공시 요구를 받았다.

이들 종목의 공통점은 모두 정치 테마주로 분류된다는 점.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테마주로 분류되는 알로이스를 제외한 10개 종목은 모두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테마주로 분류되고 있다.

다만 이에 대한 답변은 주로 ‘중요정보 없음’으로 나타났다. 11곳 가운데 10곳이 '별도로 공시할 중요한 정보가 없다'고 답변했다. 유라클 단 1곳 만이 '미확정' 답변과 함께 자기주식 일부 처분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런 상황에서 정치 테마주와 무관하다는 기업들의 해명도 이어지고 있다. KD, 에르코스, 크라우드웍스 등은 조회공시 답변으로 "당사 주식이 특정 정치인의 테마주로 거론되고 있으나 과거 및 현재 당사의 사업 내용과 관련이 없음을 알려드린다"고 적었다.

정치 테마주를 둘러싼 시장 경보가 급증하고 있는 배경에는 조기 대선 국면 진입에 따른 개인 투자자들의 묻지마 매수세가 있다. 정치 테마주의 급등락은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 선포 이후 심해졌고, 지난 4일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이후에도 유력 대선 주자들의 출마 선언과 함께 연일 롤러코스터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이 과정에서 개인투자자들의 수급을 중심으로 변동성이 확대되는 양상이 반복되고 있다.

문제는 대부분의 정치 테마주가 시가총액이 작은 소형 종목들이라는 점이다. 최근 시황변동에 따른 조회공시 요구를 받은 종목들 가운데 에르코스, 유라클, 크라우드웍스 등을 제외하면 모두 시가총액 1000억원을 밑도는 소형주였다. KD, 알로이스, 웹스 등은 시총이 200억원대에 불과했다. 시총이 작은 종목들은 적은돈으로도 주가가 크게 움직일 수 있어 시장 교란의 우려가 크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시황 변동 조회공시가 늘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시장 안정성이 약화되고 있다는 의미"라면서 "정치 테마주와 같이 비정상적으로 주가가 급등락하는 종목은 불공정거래에 휘말릴 개연성 또한 크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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