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대 논란' 대구가톨릭대병원 차후조치에 부모 측 '소극적 대처'
후유증 및 심리적 고충 진료 받게 할 것

대구가톨릭대병원은 11일 피해 환아 부모 측에 보낸 서면에 "먼저 신생아중환자실(NICU) 간호사와 관련된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사건으로 말미암아 충격과 상처를 받은 환아의 보호자 및 가족들에게 본원은 다시 한 번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과한다"며 "이와 관련해 본원의 현재 및 차후 조치에 대해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또한 "해당 간호사는 교직원윤리위원회와 직원인사위원회 등을 통해 지난 4일 자로 최고의 중징계인 '파면' 조치됐다"며 "이번 간호사의 SNS 사건으로 인해 본 병원은 환자와의 신뢰에 있어 산정할 수 없는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 이에 병원은 이 사건을 엄중히 받아드리며 보건 당국과 경찰의 조사에 따라 필요한 법률적 후속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고 했다.
병원 측은 "이번 상황과 연관돼 환아의 성장 과정 중 후유증이 발생된다면 본원 소아청소년과의 담당 교수에게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며 "보호자의 심리적 고충에 대해서는 본원의 해당 과에서 최선의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현재 본원에서는 전 교직원들을 대상으로 정보보안지침 강화 및 직원교육 강화, 재발 방지를 위한 별도의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부모 측은 "병원장은 지난 3일 병원 측과 만난 자리에서 재발 방지 대책 및 피해 보상 등을 마련할 것을 약속했었다"며 "여전히 병원 측은 이번 사건을 간호사 개인 일탈행위로만 단정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이 서면을 병원 측이 보내주기로 한 날짜보다 5일이나 늦게 받았다"며 "이는 병원 측이 이번 사건에 대해 소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는 것으로 밖에 안 보인다. 이는 피해자를 위한 차후 조치라고 보기 힘들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윤영 대구가톨릭대병원장은 지난 5일 대구가톨릭대병원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신생아 학대 논란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이어 "신생아중환자실의 간호사가 자신의 SNS에 신생아의 사진과 함께 부적절한 문구를 게시했던 것이 사실로 확인됐다"며 "이번 사건에 대해 병원 구성원 모두는 깊은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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