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장학사 인사 청탁? 웃기는 일"…서거석 교육감 "엄정 대처"

등록 2025.04.15 16:23:18수정 2025.04.15 17:36:23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서 교육감, 경찰에 정보공개 청구 후 적극 대응

[전주=뉴시스]윤난슬 기자 =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뉴시스DB)

[전주=뉴시스]윤난슬 기자 =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뉴시스DB)

[전주=뉴시스] 윤난슬 기자 = 서거석 전북특별자치도교육감이 최근 장학사 승진 대가로 뇌물을 받았다는 의혹과 관련 "악의적인 흑색선전"이라며 혐의를 전면 부인하며 엄정히 대응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런 가운데 교육계 내부에서는 장학사 인사 청탁은 '사실상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목소리가 지배적이다.

일반 교직원 승진 인사의 경우 업무 능력에 따라 인사권자인 교육감의 재량이 발휘될 수 있지만 장학사는 필기시험과 논술·면접 등을 통해 임용이 결정돼 사실상 교육감 재량으로는 불가능하다는 것.

장학사는 교육과정의 연구·개발·실행과 교육행정기관의 중견 실무를 담당하는 교육공무원으로, 전문직 공무원이다.

장학사가 되려는 교직원은 모두 3단계의 전형을 통해 현장 실무를 비롯한 교육정책 추진 역량과 소통·협업 능력 및 인성적 자질을 심층적으로 평가해 선발된다.
 
특히 도교육청은 선발 과정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해 평가위원의 50% 이상을 외부 평가위원으로 위촉해 단계별 전형의 신뢰성을 높이고 있다.
 
이처럼 장학사 임용과 관련해 교육감이 직접 권한을 행사하거나 개입하는 게 제도적으로 불가능하게 돼 있다.

이에 대해 한 장학사는 "장학사 임용과 관련해서는 상당히 많은 절차가 있고, 최근 들어서는 평가 방식이 더 깐깐해졌다"면서 "교육감이 고작 한 사람의 승진을 위해서 자신의 자리까지 위태로워질 수 있다는 위험 부담을 안고 대가를 받았다는 게 납득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장학사는 "만약 후보자 자격이 있다고 하더라도 시험은 물론이고 면접에 투입되는 수십 명의 평가 및 면접 위원이 있는데 청탁 대가로 겨우 1200만원을 받고 그 많은 사람들을 어떻게 회유할 수 있을 지 의문"이라며 "요즘 시대에 청탁을 해서 승진할 수 있다는 착각을 하는 것 자체가 웃긴 일"이라고 꼬집었다.

이번 의혹과 관련해 서 교육감은 "그 어느 누구로부터도 일체의 뇌물을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내년 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악의적 흑색선전"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경찰에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고발인을 확인한 후 무고로 고소하겠다"면서 "경찰 수사에서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고 했다. 특히 "선거를 앞두고 악의적인 명예훼손에 대해 엄정 대처하겠다"고 강조했다.
 
서 교육감 측도 "선거 캠프 운영 당시 장학사 선발과 관련해 청탁을 받은 인물이 있었는지에 대해 확인한 결과 그 누구도 이와 관련해 금품을 수수하지 않았다"며 "교육계 안팎에서 나오는 이야기처럼 청탁 녹취가 있으면 이를 공개해 시시비비를 따져 볼 것"이라고 주장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