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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업계 관세, 의약품 부족으로 이어질 것" 美 존슨앤존슨 경고

등록 2025.04.16 11:46:47수정 2025.04.16 13: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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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슨앤존슨, 올해 관세 관련 비용 5조4000억 예상…"가장 큰 영향은 중국 보복관세"

CEO "제조 늘리려면 관세 아닌 세금 정책이 효과적"

[워싱턴=AP/뉴시스] 15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즈에 따르면 존슨앤존슨(J&J)의 최고경영자(CEO)인 호아킨 두아토는 "제약에 관세가 없는 이유가 있다"며 "관세는 공급망에 혼란을 일으켜 의약품 부족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워싱턴=AP/뉴시스] 15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즈에 따르면 존슨앤존슨(J&J)의 최고경영자(CEO)인 호아킨 두아토는 "제약에 관세가 없는 이유가 있다"며 "관세는 공급망에 혼란을 일으켜 의약품 부족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트럼프 행정부가 의약품에 관세를 부과하기 위해 관련 절차에 착수한 가운데 제약업계에선 관세 부과가 의약품 부족 사태로 번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15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즈에 따르면 존슨앤존슨(J&J)의 최고경영자(CEO)인 호아킨 두아토는 "제약에 관세가 없는 이유가 있다"며 "관세는 공급망에 혼란을 일으켜 의약품 부족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존슨앤존슨은 올해 관세 관련 비용이 약 4억 달러(5조 4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다. 아직 의약품 관세 부과는 시행 전이지만, 이 비용은 수술용 로봇과 같은 의료기기나 수술 제품을 제조하는 사내 기술 부서에서 주로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존슨앤존슨의 최고재무책임자(CFO) 조셉 월크는 최근 콘퍼런스 콜에서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것은 대중국 관세와 이에 대한 중국의 보복 관세"라고 말했다.

두아토는 "미국에서 제약과 의료기술을 제조하는 역량을 구축하는 게 목표라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관세가 아니라 세금 정책"이라고 꼬집었다.

미국은 1994년 세계무역기구(WTO) 무역 협정에 따라 현재까지 제약에 관세를 부과하지 않고 있다. 제약업체들이 더 많은 국가에 의약품을 공급하고, 제약산업의 발전을 촉진하기 위해 면세 혜택을 준 것이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는 이번주 의약품과 의약품 원료의 수입 의존도가 국가 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수입품이 국가안보에 위협이 된다고 판단되면 관세 부과 등 수입제한 조치를 취하기 위해서다.

존슨앤존슨은 향후 4년간 미국에 550억 달러(78조 6500억 원)를 투자해 미국에서 사용되는 첨단 의약품 전량을 국내에서 생산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투자 금액은 지난 4년치보다 25% 증가한 수치다.

한편 트럼프 관세 정책에 대한 제약업계의 경고성 발언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아스트라제네카의 미셸 드마레 회장은 "(관세 부과 조치는) 환자들의 건강, 의료 시스템, 건강 형평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드마레 회장은 아스트라제네카의 연례 주주총회에서도 "우리는 여전히 의약품이 어떤 종류의 관세에서도 면제돼야 한다고 강하게 믿는다"며 "그것은 환자들의 건강 시스템을 해치고 건강 형평성을 제한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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