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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본부장, 동서울변전소 인허가 지연에 하남시청서 1인 시위

등록 2025.04.16 17:4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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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기 한전 HVDC건설본부장이 16일 하남시청 앞에서 하남시에 신속한 인허가 처리를 요구하며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사진=독자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김호기 한전 HVDC건설본부장이 16일 하남시청 앞에서 하남시에 신속한 인허가 처리를 요구하며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사진=독자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하남=뉴시스]이호진 기자 = 한국전력공사가 동서울변전소 옥내화 및 초고압직류송전(HVDC) 변환소 건설 관련 인허가 처리 지연이 계속되자 신속한 처리를 요구하는 1인 시위에 돌입했다.

김호기 한전 HVDC건설본부장은 16일 하남시청 앞에서 1인 시위를 갖고 하남시에 행정심판에서 인용된 건축허가를 신속하게 처리해줄 것을 촉구했다.

이날 시위에 나선 김 본부장은 ‘더 이상 늦출 수 없습니다. 전력 공급이 시급합니다’. ‘전력망이 늦어지면 국민 부담이 커집니다’, ‘실제는 이렇습니다!’ 등이 적힌 알림판을 세워두고 인허가 지연에 대한 항의와 함께 HVDC 변환소에 관한 루머의 사실 관계를 바로잡기도 했다.

앞서 한전은 지난해 하남시가 동서울변전소 옥내화와 변전소 증설 관련 인허가 4건을 주민 수용성 결여 등의 이유로 불허 처분하자 행정심판을 청구, 지난해 12월 경기도행정심판위원회의 인용 결정을 받아냈다.

그러나 아직까지 하남시는 관련 인허가 4건을 처리하지 않고 있는 상태로, 특히 HVDC 건설을 위한 실시계획 인가 과정에서도 경관심의위원회 심의 통과 조건으로 주민 동의를 거는 등 사실상 수용이 어려운 요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전은 동서울변전소 옥내화 및 HVDC 건설이 계속 지연되면서 손실이 누적되고 있고 향후 전력 수요 충족에도 차질이 예상되는 만큼 더 이상의 행정절차 지연은 곤란하다는 입장이다.
   
특히 현재 가장 문제가 되고 있는 경관 심의 부분 역시 대해서는 법적으로 주민 동의 절차가 명시돼 있지 않은 만큼 사업 지연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조건부 통과 등 대안을 마련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김호기 한전 HVDC건설본부장은 “사업의 중요성과 시급성을 알리기 위해 저를 시작으로 임직원들이 릴레이로 사업의 중요성을 알릴 계획”이라며 “동서울변전소 변환설비 증설 사업은 국가적 차원은 물론 하남지역 발전을 위해서도 꼭 필요한 사업인 만큼 주민들의 넓은 이해와 하남시의 적극적인 협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하남시 측은 “행정심판에서 인용 결정이 나온 부분은 협의를 거쳐 현재 어느 정도 처리가 진행돼 고시를 앞두고 있는 상태”라며 “HVDC 건설 관련 경관 심의와 관리계획 변경은 협의 중이어서 아직 진행 상황을 명확하게 말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한편 한전이 추진 중인 동서울변전소 옥내화 및 HVDC 증설 사업은 2027년까지 기존 변전 설비를 고도화해 옥내로 배치하고, 잔여 부지에 500㎸급 HVDC 변환소를 건립하는 사업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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