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동결…증권가 반응은
"동결 예상대로"…5월 인하 관측 지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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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주동일 기자 = 한국은행(한은)이 기준금리를 2.75%로 동결했다. 증권가에선 예상한 결과라는 반응과 함께 5월에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연내 기준금리는 2.25% 수준으로 전망했다.
17일 증권가에선 이날 한은의 기준금리 동결을 두고 5월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이날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기준금리를 종전과 같은 2.75%로 동결했다. 이에 따라 한·미 금리차는 1.75%포인트로 유지됐다.
KB증권은 "한은의 추가 (금리) 인하 시점은 5월로 전망한다"며 "4월 금통위에서 한은은 동결을 단행했지만, 3개월 내 금통위원들의 포워드 가이던스에서 6명 모든 금통위원들은 추가 인하를 제시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한은 총재는 5월 인하 가능성이 높아졌냐는 질문에 대해 긍정도 하지 않았지만 부정도 하지 않았다"며 "대선 직전 열리는 점은 부담이지만 한은 총재는 정치권과 한은은 독립적으로 운영해야 하며 독립적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평가했다"고 덧붙였다.
키움증권 역시 "3개월 내 인하 가능성 열어두는 위원은 6명 전원"이라며 "한국은행은 5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두었으며, 추가적으로 8월에도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또 "성장률 하향 조정 가능성과 경기 불확실성을 고려하면, 적어도 8월까지 인하 가능성은 상정해두고 대응할 필요가 있다"며 "적어도 2 분기 금리 인하 기대는 유효한 상황에서, 당분간 시장은 대선과 이를 둘러싼 재정정책의 방향에 따라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성장률이 낮게 나타났을 때, 한국은행이 금리를 조급하게 낮추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하나증권은 "총재는 여전히 재정정책과 공조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유지했고, 현재 한국은행은 잠재성장률을 2% 이하로 보고 있는데 실질 성장률이 이를 하회한다고 그 갭을 전부 회복시키기 위해 부양책으로 대응할 것이란 기대는 부작용을 초래한다고 답변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한국은행이 통화정책 여력을 빠르게 소진하는데 경계감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판단한다"며 "이는 올해 성장 경로가 좌지우지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교보증권 역시 "5월 기준금리 인하를 포함해 3분기 추가 인하 전망을 유지한다"면서도 "다만 연내 한국은행의 최종 기준금리에 대해서는 당초 예상(2.25%) 수준을 하회할 가능성을 열어둘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다"고 전망했다.
또 "한국은행이 1분기 경제가 소폭의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수도 있다고 언급했는데, 국내 경제성장률이 연간 기준으로 1% 이하로 낮아질 수 있다는 의미"라며 "이 경우 한은도 경기부양을 위해 추가적인 통화정책 대응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한국투자증권은 연내 금리가 2.25%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한은 총재는 이번 금통위에서 연내 한국 기준금리가 2.25%에서 추가로 하향될 것인지에 대해서는 5월 금통위로 답변을 유보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추경의 규모 및 시기, 미국과의 관세 협상 여부 및 그 정도에 따라 연내 기준금리가 2%까지 인하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지만, 현재로서는 5월 및 3분기 각각 1회 인하로 한국 기준금리 2.25% 전망을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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