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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통장 가입자 2년9개월 만에 늘어…‘청년·신혼부부 대출 혜택' 통했나

등록 2025.04.23 14:54:03수정 2025.04.23 16:5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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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가입자 4435명↑…"청약통장 혜택 늘고 부동산 심리 개선 영향도"

[고양=뉴시스] 지난 2월17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 제2전시장 6A 홀에 개장한 창릉지구 공공분양 견본주택을 관람하기 위해 모인 대기자들의 줄이 늘어선 모습. 2025.04.23. (사진=LH 경기북부지역본부 제공) photo@newsis.com

[고양=뉴시스] 지난 2월17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 제2전시장 6A 홀에 개장한 창릉지구 공공분양 견본주택을 관람하기 위해 모인 대기자들의 줄이 늘어선 모습. 2025.04.23. (사진=LH 경기북부지역본부 제공)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연희 기자 = 이탈을 거듭하던 청약통장 가입자 수가 2년 9개월 만에 반등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3기 신도시 분양 본격화를 비롯해 부동산 시장의 심리가 개선되고 있고 청약통장의 혜택이 늘어나면서 젊은 '내 집 마련' 수요자들의 신규 가입이 늘어났다는 추정이 나온다.

23일 한국부동산원의 청약홈에 따르면 3월 말 기준 주택 청약통장 가입자 수는 2643만8085명으로 한 달 전(2643만3650명)보다 4435명 늘었다.  이는 주택청약종합저축 또는 청약저축 등을 모두 합친 규모다.

이는 2년 전인 2023년 3월(2754만1061명)보다는 110만2977명 적고, 1년 전인 지난해 3월(2697만4032명)과 비교하면 53만5947명 줄어든 수치다.

청약통장 가입자 수는 2022년 6월 2859만9279명까지 증가했다가 지난 2월까지 지속 감소했다. 서울 등 수도권 신축 아파트의 분양가가 계속 치솟는데다 당첨 가점 하한선(커트라인)까지 점점 높아지면서 당첨 기대가 낮아졌기 때문이다. 지난해 11월부터 청약통장 월 납입 인정금액을 40여 년 만에 기존 10만원에서 25만원으로 올린 것 역시 2030 젊은 청약 대기자들의 부담을 키웠다는 지적도 나왔다. 

청약통장 종류별로 보면 주택청약종합저축 통장 가입자 수는 2515만75명으로 전월(2513만7751명) 대비 1만2324명 증가했다. 청약저축 가입자 수는 32만2483명, 청약부금은 13만5531명, 청약예금 82만9996명으로 모두 한 달 전보다 줄었다. 

장기간 납입한 1순위 통장 보유자 수는 1757만6471명에서 1756만306명으로 감소하면서 이탈 흐름은 이어졌다. 다만 2순위는 885만7179명에서 887만7779명으로 2만600명 증가했다.

정부는 청약통장 가입자 감소로 납입금 재원으로 조성되는 주택도시기금의 규모가 줄어들지 않도록 청약통장 소득공제 한도를 연 240만원에서 300만원으로 늘리고 금리 상향, 세액공제 확대, 미성년자 납입 인정기간 확대 등 혜택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청년·신혼부부가 청약에 당첨되면 3억~4억원까지 저금리로 대출해주는 '청년주택드림대출' 상품도 내놨다.

지난해 9월 인천계양을 시작으로 올해 고양창릉, 하남교산 등 3기 신도시 공공택지 본청약 분양이 본격화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나온다. 3기 신도시는 GTX 등 수도권 접근성을 높이는 광역교통망이 함께 들어서는 것이 특징이다. 정부는 공공분양에서 일반공급 물량 절반을 신생아 가구에 우선공급하고 민간 분양에서도 신혼·신생아 할당 비중을 높이는 등 젊은 수요자에 부여하는 혜택도 강화하고 있다. 

실제로 3기 신도시가 포진한 인천·경기의 주택청약종합저 가입자 수는 830만2658명에서 830만6906명으로 4248명 늘었다. 지방 광역시와 도 단위 지역에서도 가입자가 각각 624명, 8768명 늘었다. 반면 당분간 예고된 신축 아파트 공급 물량이 상대적으로 적고 분양가가 높은 서울은 592만5298명에서 592만3982명으로 1316명 줄었다.

주승민 부동산원 시장분석부 부연구위원은 "청약통장 혜택을 늘리는 여러 정책시도들이 효과가 있었을 것이고 최근 부동산시장 심리지수가 개선되고 있어 '내 집 마련'에 대한 수요도 반영됐다고 본다"며 "다만 1개월 살짝 반등한 상황인 만큼 좀 더 시간을 두고 추이를 보며 분양시장을 분석하는 것이 적합하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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