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냄새 싫으면 창문 닫아라"…흡연자 '적반하장 편지' 논란
![[서울=뉴시스] 한 아파트 입주민이 자신의 집에서 흡연하는 것을 정당화하며 "담배 냄새가 싫으면 창문을 닫으라"는 내용의 편지를 엘리베이터에 부착해 공분을 사고 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 캡처)](https://img1.newsis.com/2025/04/23/NISI20250423_0001825821_web.jpg?rnd=20250423170344)
[서울=뉴시스] 한 아파트 입주민이 자신의 집에서 흡연하는 것을 정당화하며 "담배 냄새가 싫으면 창문을 닫으라"는 내용의 편지를 엘리베이터에 부착해 공분을 사고 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 캡처)
[서울=뉴시스]장가린 인턴 기자 = 한 아파트 입주민이 자신의 집에서 흡연하는 것을 정당화하며 "담배 냄새가 싫으면 창문을 닫아라"라는 내용의 편지를 엘리베이터에 부착해 공분을 사고 있다.
2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아파트 흡연 역대급'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이 정도면 그냥 때려달라는 것 아닌가"라며 아파트 입주민 A씨가 작성한 편지 사진을 함께 공개했다.
해당 편지에서 A씨는 "담배 냄새가 싫으면 징징대지 말고 창문 닫아라. 공동 주택은 서로 배려하면서 지내는 곳"이라며 "배려하지 않으면서 배려를 강요하지 말라. 너무 이기적"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요즘 날씨가 더워 돌아다니기 힘들다"며 "남 눈치 보지 않고 내 집에서 편안하게 피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창문 밖으로 소리 지르지 말라"며 "담배 맛 떨어진다"고 했다.
그러면서 "비싼 세금 내가며 떳떳하게 내 돈 주고 구매했다. 개인적인 시간 방해하지 말아달라"며 "참지 못하겠다면 단독 주택으로 이사 고려해 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A씨는 "흡연자들도 사람"이라며 "하지 말라 하지 말고 배려 좀 해달라. 조금만 참으면 서로 편안해진다"고 적었다.
해당 편지를 접한 누리꾼들은 "좋은 냄새도 아니고 담배 냄새를 배려해 달라는 게 말이 안 된다", "뇌가 담배 연기로 가득 차서 지능이 낮아졌나", "남한테 피해주면서 왜 배려를 요구하는 건지 이해가 안 간다", "흡연자가 봐도 이해 안 되는 글" 등 비판적인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일부는 "금연 건물이라도 자기 집에서 담배 피우는 건 합법이다"라며 A씨의 행동이 불법은 아니라는 의견을 남겼다.
한편 국민건강증진법에 따르면 공동주택의 거주 세대 중 절반 이상이 동의하면 복도, 계단, 엘리베이터, 지하 주차장 등을 금연 구역으로 지정할 수 있다.
그러나 실외 공간이나 세대 내 발코니 등은 규제 대상이 아니어서 유명무실한 제도라는 비판도 나온다.
또한 현행 공동주택관리법에는 "공동주택의 입주자 등은 발코니, 화장실 등 세대 내에서의 흡연으로 인해 다른 입주자 등에게 피해를 주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고만 규정하고 있으며, 별도의 처벌 규정은 마련돼 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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