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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수수료공제" 부산 CJ대한통운…위탁택배원들 파업

등록 2025.04.24 13:3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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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택배노조 부산지부, 기자회견서 29일 파업

"전국 평균 수수료 12%, 부산은 2배 수준 공제"

위탁택배원 약 1500명 중 10% 파업 참여 예정

[부산=뉴시스] 이아름 기자 = 전국택배노조 부산지부가 24일 오전 부산시청 광장에서 무기한 전면 파업을 예고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2025.04.24. aha@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뉴시스] 이아름 기자 = 전국택배노조 부산지부가 24일 오전 부산시청 광장에서 무기한 전면 파업을 예고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2025.04.2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뉴시스] 이아름 기자 = 부산 지역 CJ대한통운 위탁택배원들이 29일부터 무기한 전면 파업에 나선다. 이들은 전국 대비 부산이 고율의 수수료를 공제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소속 대리점의 불성실한 교섭 태도를 비판하고 나섰다.

전국택배노조 부산지부는 24일 오전 부산시청 광장에서 총파업 돌입 예고 기자회견을 열었다.

최종호 지부 CJ연제수영지회장은 이날 "택배 노동자가 가져가는 건당 수수료는 최소 800원"이라며 "본사에서 대리점에 수수료를 내려주면 근거나 기준 없이 대리점장이 정한 기준에 의해 우리의 노동 대가가 정해진다"고 말했다.

최 지회장은 "수수료는 일관된 기준 없이 대리점장이 일방적으로 정하고 있으며 부산의 고율 수수료 근거를 수차례 요구했지만 돌아오는 건 지역 특수성이라는 답변 뿐"이라고 비판했다.

[서울=뉴시스] CJ대한통운 택배 차량.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CJ대한통운 택배 차량. (사진=뉴시스 DB).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전국택배노조 부산지부에 따르면 부산 지역 CJ대한통운 대리점은 전국 평균의 2배가 넘는 약 20%의 수수료를 공제하고 있다. 타지역 대리점 수수료는 ▲경주 6~8% ▲울산 7% ▲창원 10% ▲광주 5~10% 정도다.

택배 수수료가 지역마다 다른 이유는 물량 규모, 배송 거리, 대리점마다의 운영 비용·계약 조건 등 복합적인 요소 탓으로 보인다. 또 수수료는 각 지역 대리점과 CJ대한통운 본사가 위·수탁 계약을 맺는 구조다. 수수료를 둘러싼 갈등은 전국적으로 반복되고 있다.

현재 부산에 있는 위탁택배원은 1500여명(노조 추산)이다. 이 중 약 10%가 파업에 참여할 예정이다.

부산 지역의 택배 서비스는 대부분 위탁택배원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 일부 허브센터에 정규직 택배원이 배치돼 있으나 그 비중은 작다.

파업에 따른 배송 공백은 정규직 인력이나 임시 단기 인력 투입을 통해 일부 보완될 것으로 보인다.

신새벽 전국택배노조 부산지부 사무국장은 "이번 파업이 전체 물류망에 큰 차질을 주지는 않겠지만 일부 지역 단위 배송 지연은 불가피하다"며 "CJ대한통운은 쿠팡 등과의 시장 점유율 경쟁에서도 이미지 타격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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