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댓차이나] 중국 EV 리프모터, 스페인 등에서 현지생산 추진…"세계 5위 목표"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 리프모터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 전기자동차(EV) 스타트업 리프모터 테크놀로지(浙江零跑科技)는 스페인 등 유럽에서 현지 생산을 추진하고 이를 발판으로 세계 전기차 시장에서 5위에 오를 계획이라고 경제통(經濟通), 재금신문(財金新聞) 등이 25일 보도했다.
매체는 리프모터 창업주 주장밍(朱江明) 최고경영자(CEO) 겸 회장이 상하이에서 열리는 국제모터쇼에 참석해 내놓은 향후 사업방침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주장밍 CEO는 2023년 유럽 스텔란티스와 출자를 중심으로 맺은 전략적 제휴를 기반으로 해서 스페인 등에서 전기차를 생산하는 등 유럽사업에 중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그는 세계 유수의 자동차 메이커처럼 리프모터도 현지화에 나서 스페인과 슬로바키아를 현지생산 최적지로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주 CEO는 생산지를 고른 기준으로 해당 정부의 자동차 산업정책, 인건비를 비롯한 코스트, 부품 등 공급망 상황을 거론하면서 "코스트 경쟁력이 높은 자동차를 생산해야 잘 팔 수 있다"고 강조했다.
리프모터는 3월 말까지 스텔란티스의 폴란드 공장을 활용해 중국에서 수출한 부품 등을 써서 완성차를 조립했다.
다만 고율 관세 등으로 인해 생산을 중단하면서 리프모터는 새로운 유럽 현지생산 거점이 필요한 상황이다.
주 CEO는 유럽시장에 내년 말까지 전기차 4개 기종을 투입할 예정이라며 중국에서 10만 위안(약 1970만원) 정도에 판매하는 다목적 스포츠차(SUV) B10을 먼저 출시하고 유럽에서 인기 있는 소형 전기차 등도 판다고 소개했다.
리프모터는 2015년 출범했으며 지난해 판매량이 해외를 포함해 30만대에 육박했다. 주 CEO는 리프모터가 중국에서 난립한 전기차 스타트업 가운데 살아남은 4개 주요업체 중 하나라면서 앞으로 3년 안에 신에너지차(NEV) 시장에서 세계 5, 6위로 성장하겠다고 표명했다.
2024년도 결산에서 리프모터는 최종손실이 28억2000만 위안(5670억원) 적자를 냈다. 적자 규모는 전년도 42억 위안에 비해 33.18% 크게 축소했다
작년 매출액은 전년(167억5000만 위안) 대비 92% 급증한 321억6000만 위안(6조4670억원)을 기록했다. 전기차 판매 대수는 2023년 2배인 29만대에 달했다.
연간 매출 총이익률은 8.4%로 2023년 7.9%보다 0.5% 포인트 높아졌다. 2024년 10~12월 4분기 리프모터 최종손익은 8000억 위안 흑자를 보았다. 분기로 리프모터가 순익을 낸 건 사상 처음이다.
리프모터는 2025년 판매량 목표를 50만~60만대로 설정했다. 해외 점포망도 400곳에서 550곳으로 대폭 늘릴 계획이다.
홍콩 증시에서 리프모터는 오후 1시11분(한국시간 2시1분) 시점에 전일 대비 2.25% 크게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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