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김·안·홍, 한동훈 '5대 메가폴리스' 공약 협공…"전두환 시대여도 불가능"

등록 2025.04.26 20:09:16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김 "서울 5개를 어떻게 2년 만에 만드나"

홍준표 "허황된 얘기" 안철수 "판교 10년 걸려"

한 "신도시 만들자는 것 아냐, 집중 지원"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26일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센터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통령 선거 제2차 경선 후보자 토론회에서 후보들이 토론에 앞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안철수, 한동훈, 김문수, 홍준표 후보. 2025.04.26.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26일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센터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통령 선거 제2차 경선 후보자 토론회에서 후보들이 토론에 앞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안철수, 한동훈, 김문수, 홍준표 후보. 2025.04.2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하지현 한은진 기자 = 국민의힘이 26일 개최한 대선 경선 후보 4자 토론회에서는 '전국에 5개의 서울을 만들겠다'는 한동훈 대선 경선 후보의 '5대 메가폴리스' 공약을 놓고 김문수·홍준표·안철수 후보가 협공을 펼치는 구도가 형성됐다. 이들은 한 후보에게 "허황된 이야기", "전두환 시대여도 안 된다"라고 비판을 쏟아냈다.

이날 오후 서울 중구 MBN 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2차 경선 '4강 토론회'에서 김 후보는 한 후보를 향해 "5대 메가폴리스를 2년 만에 조성하겠다고 해서 깜짝 놀랐다"며 "집 한 채만 짓는 데도 보통 2년은 걸린다. 아무리 법률만 하셨다고 해도, 서울과 같은 메가폴리스를 어떻게 지방에 2년 만에 만들겠다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에 한 후보는 "제 공약을 오해하신 것 같다. 5대 메가폴리스는 신도시를 새로 만들겠다는 의미가 아니다"라며 "지방 대도시를 중앙 차원에서 메가폴리스로 서울과 경쟁하게 키우자는 이야기다. 집중 지원을 통해서 주변 지역에도 영향을 미치는 방향으로 규제를 풀겠다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자 김 후보는 홍 후보에게 "대구시장과 경남지사를 했는데 가능한 이야기인가"라고 물었다. 홍 후보는 "불가능하다. 허황된 이야기"라며 "기존 도시를 새롭게 리모델링하는 데 적어도 10년이 걸린다. (한 후보의) 공약을 보고 '이게 행정을 알고 공약하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가세했다.

이에 한 후보는 "두 분은 제 설명을 들으려고 하는 것 같지 않다. 없는 도시에 새로 아파트를 짓겠다는 취지가 전혀 아니다"라며 "중앙 차원에서 대구를 5대 메가폴리스 중 하나로 집중 지원하면 안 되나. 대구 시민들이 싫어하겠나"라고 반발했다.

김 후보는 "지원하지 말라는 이야기가 아니다. 2년 만에 대구를 모든 부문에서 서울과 같은 도시로 만들 수 있으면 한 후보에게 제 모든 걸 다 맡기겠다. 지방에 서울과 같은 메가폴리스 5개를 만들어 낸다면 제가 지금 당장 사퇴하고 한 후보를 업고 다니겠다"고 말했다.

한 후보는 "저를 좀 업고 다니셨으면 좋겠다"며 "2년 내에 모든 게 완성되지는 않겠지만 그 과정에서 대구 같은 곳이 좋아하지 않겠나. 2년 동안 제 스스로 평가받겠다는 말이 허황되다고 말씀하는 걸 이해하기 어렵다"고 했다.

김 후보는 이후에도 재차 한 후보의 공약을 겨냥해 "한 후보가 '박정희 모델'을 제시하면서 박정희 전 대통령처럼 강력한 경제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했는데, 울산·포항·구미·창원·안산 5개 신도시를 만드는 데도 18년 이상이 걸렸다"며 "단군 이래 이런 공약을 한 분은 없다. 지금이라도 공약을 수정하는 게 어떻겠나"라고 조언했다.

홍 후보도 "허황된 공약"이라며 "대구시에 미래 100년 사업이 있는데 최소 10년 이상이 걸린다. 2년 내에 한다는 건 아마 전두환 시대에도 안 될 것"이라고 거들었다.

이후 김 후보가 안철수 후보에게 '판교 신도시를 만드는 데 적어도 20년이 걸리지 않나'라고 질문하자 안 후보는 "판교가 제대로 자리 잡는 데 10년이 걸렸다. 판교 테크노벨리만 10년이 걸리고, 나머지는 30년 정도가 지나서 재건축을 시작하고 있다"며 동조했다.

한 후보는 이와 관련 "제 말씀을 계속 안 들으시는 것 같다. 신도시를 만들자는 이야기가 아니다"라며 "대구 같은 곳을 집중적으로 육성해서 규제를 없애고 조세 프리펀드를 투입해서 키워나가겠다는 거다. 서울에 필적하는 곳으로 만들겠다는 것을 왜 반대하는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런 방향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대통령이 그립을 잡고 챙기겠다는 것"이라며 "지금은 박정희 전 대통령 시대와는 다르지만 세계의 지도자들이 직접 경제에 있어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다. 제가 그것을 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26일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센터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통령 선거 제2차 경선 후보자 토론회에서 후보들이 토론에 앞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왼쪽부터 안철수, 한동훈, 김문수, 홍준표 후보. 2025.04.26.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26일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센터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통령 선거 제2차 경선 후보자 토론회에서 후보들이 토론에 앞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왼쪽부터 안철수, 한동훈, 김문수, 홍준표 후보. 2025.04.26. [email protected]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