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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강지용 마지막 연락처 검색어 '처제'…"후회되고 죄책감"

등록 2025.04.29 09:33:13수정 2025.04.29 09:3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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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정풍기 인턴 기자 = ·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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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축구선수 고(故) 강지용(1989~2025)씨의 부인 이다은씨에 이어 처제도 심경글을 남겼다.

지난 2일 강씨의 처제 A씨는 지난 27일 언니인 이씨의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많은 분께서 도와주고 지켜주신 덕분에 장례를 잘 치를 수 있었기에 저도 감사 인사 꼭 드리고 싶었다"고 적었다.

A씨는 "아직도 믿기지 않는 이별을 인정하고 슬픔을 이겨낼 힘을 내야 하지만 형부의 마지막 연락처 검색이 '처제'였다는 걸 알고 또 무너지는 마음"이라며 "제가 더 나섰으면 지킬 수 있었을까요. 그러다가도 내가 막을 수 있는 고통이었을까. 정말 붙잡을 수 있었을지 조차 확신이 없어서 울고 미안해하는 것 말곤 아무것도 못 하는 제가 너무 싫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저도 이렇게 후회되고 죄책감이 큰데 언니의 마음은 어떨지 감히 헤아리기도 엄두가 안 날 아픔이기에 이렇게 나서는 게 두렵기도 하지만 용기 내 적는다"며 "우리 형부 아무 아픔 없이 좋은 곳으로 편히 갈 수 있게 언니와 조카에 대한 비난과 말도 안 되는 억측과 허위사실 유포는 제발 멈춰주세요.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이어 "'산 사람은 살아야지'라는 말도 너무 야속하게 느껴지는 고통이지만 저라도 꼭 정신 잘 차려서 언니랑 조카, 제가 잘 지키겠다"며 "처제가 장어 한 번 사줬다고 민망할 만큼 자랑하고 다니고 처제의 말이 다 맞다고 의지하면서 우리 가족 만날 때마다 늘 따뜻하고 재밌어서 좋다던 고스톱 못 치는 우리 형부"라고 했다.

[서울=뉴시스] 프로축구 K리그1 포항스틸러스에서 활약했던 강지용. (사진=포항스틸러스 SNS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프로축구 K리그1 포항스틸러스에서 활약했던 강지용. (사진=포항스틸러스 SNS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강씨는 지난 22일 세상을 떠났으며, 사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25일 충남 천안 순천향대학교병원 천안장례식장에서 고인의 발인식이 엄수됐으며, 천안추모공원에서 영면했다.

그는 지난 2월 JTBC '이혼숙려캠프'에 이다은 씨와 함께 출연했다. 당시 강지용은 은퇴 후 월 300만원을 받으며 화학 물질 제조 공장에서 근무 중이라고 밝혔다. 부부는 금전적 갈등 속 애정을 되새기며 관계를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고인의 비보가 알려진 후 JTBC는 부부가 출연한 이혼숙려캠프 클립 영상을 비공개 전환했고, 다시보기도 삭제했다.

강씨는 2009년 K리그 드래프트를 통해 포항스틸러스에 5순위로 지명됐다. 포항에서 3년간 활약하다 2012년 부산아이파크로 이적했다. 부천FC, 강원FC, 인천유나이티드 등에서도 활동했다.

2019년부터 2022년 시즌까지 강릉시민축구단 등 하부 리그에서 활약하다 은퇴했다. 그가 몸담았던 팀들은 소셜 미디어 등을 통해 애도를 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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