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남영동 대공분실-낭독극장' 공연
14일부터 17일까지…용산 민주화운동기념관
![[의왕=뉴시스] 공연 낭독극장 안내 포스터. (포스터=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제공).2025.05.13.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5/13/NISI20250513_0001841466_web.jpg?rnd=20250513193808)
[의왕=뉴시스] 공연 낭독극장 안내 포스터. (포스터=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제공).2025.05.13. [email protected]
[의왕=뉴시스] 박석희 기자 = 경기 의왕시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는 서울 용산구 민주화운동기념관에서 공연 '남영동 대공분실 낭독극장–어떤 목소리'를 무대에 올린다고 13일 밝혔다. 14일부터 17일까지 이어진다.
이번 공연은 연극 집단 박지혜 연출의 '양손 프로젝트(배우 손상규·양조아·양종욱)'와 함께 꾸민다. 도서 '말의 세계에 감금된 것들'에 수록된 인터뷰를 바탕으로 6회에 걸쳐 낭독극장 형식으로 진행한다.
'말의 세계에 감금된 것들'은 국가보안법의 폭력에 맞서 싸운 11명의 여성의 구술한 내용을 담은 인터뷰집으로, 과거 국가 폭력에 맞서 싸운 여성들의 목소리를 낭독한다.
사업회는 "과거 국가 폭력이 자행되었던 남영동 대공분실 그 자리에서, 그 폭력에 맞서 싸운 여성들의 목소리를 민주화운동기념관으로 새롭게 태어난 공간에서 낭독한다는 점이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고 안내했다.
공연은 회차별로 한 명씩 총 6명 여성의 구술내용을 낭독과 인형 공연으로 엮어 진행된다. 매 회차 '말의 세계에 감금된 것들' 낭독 후에는 '몸에 대한 말들'로 구성된 인형 공연이 펼쳐진다.
'몸에 대한 말들'은 2022년 이지형 작가의 '기존의 인형들:인형의 조건들'을 바탕으로 창작된 인형극이다. 공연자는 인형의 몸에서 수집한 말들을 발화하며, 인형의 몸과 다양한 관계를 맺는다.
이 과정에서 발화되는 말들은 낭독극의 목소리들과 어우러져 여러 목소리가 한 공간에 공명하며 공간을 채워나간다.
이재오 사업회 이사장은 "민주화운동기념관 개관을 앞두고 옛 남영동 대공분실 자리에서 진행되는 공연인 만큼 이번 낭독극장을 통해 다시는 국가 폭력을 용납하지 말아야 한다는 뜻을 새기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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