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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시비야?"…'2인1실' 당부에 60대 모텔사장 폭행한 06년생

등록 2025.05.18 0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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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모텔을 운영하는 60대 남성 A씨가 19세(2006년생) 남성 손님에게 무차별 폭행당해 코뼈가 부러지고 전치 8주 진단을 받은 사건이 벌어졌다. (사진=JTBC '사건반장' 캡처) 2025.05.16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모텔을 운영하는 60대 남성 A씨가 19세(2006년생) 남성 손님에게 무차별 폭행당해 코뼈가 부러지고 전치 8주 진단을 받은 사건이 벌어졌다.  (사진=JTBC '사건반장' 캡처) 2025.05.16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윤혁 인턴 기자 = 모텔을 운영하는 60대 남성 A씨가 19세(2006년생) 남성 손님에게 무차별 폭행을 당해 코뼈가 부러지고 전치 8주 진단을 받은 사건이 벌어졌다.

15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에는 경북 영주시에서 아내와 함께 무인모텔을 운영하던 A씨가 손님에게 무차별 폭행을 당한 사연이 소개됐다.

제보를 한 A씨의 아들에 따르면 지난 9일 낮, 남성 두 명이 A씨가 운영하는 모텔로 들어왔다.

이 모습을 CCTV로 확인한 A씨의 아내가 남편에게 전화해 "나이가 어려 보이니 신분증을 확인해 달라"고 요청했다,

A씨는 객실로 향하던 두 남성을 불러 세워 신분증을 요구했고, 두 사람 모두 2006년생으로 성인임이 확인됐다.

이후 A씨는 "여기 2인 1실이니까 두 명 외에는 더 데려오면 안 된다"고 안내했다. 모텔 건너편에 일행으로 보이는 여자아이 2명이 있었고, 모텔은 미성년자를 받으면 불법이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 않도록 미리 주의를 준 것이었다.

그러나 일행 중 한 명이 "술 먹었냐, 왜 시비를 거냐"고 따졌다.

이에 A씨가 "더 들어오면 안 된다. 두 명만 있으면 내버려두겠다. 아니라면 환불해 줄 테니 나가라"고 답하자, 해당 남성은 A씨를 벽으로 강하게 밀치며 폭행하기 시작했다.

모텔 CCTV 영상에는 가해 남성이 A씨의 목을 잡고 바닥에 넘어뜨린 뒤 얼굴을 수차례 강타하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겼다.

이를 본 A씨의 아내가 경찰에 신고했고, 남성 일행은 경찰이 도착하기 전 현장을 빠져나갔다. 그러나 일행 중 한 명이 자기 것으로 착각하고 가져간 A씨의 휴대전화를 돌려주려 다시 모텔로 돌아왔고, 현장에 있던 경찰에게 적발돼 붙잡혔다.

무차별 폭행으로 A씨는 뇌진탕, 코뼈 골절, 안와골절 등 전치 8주의 중상을 입었으며, 현재 폭행 트라우마로 인해 당시 상황을 제대로 기억하지 못한다고 한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피해자 조사는 마쳤고, 피의자는 조사를 위해 출석 요구를 해놓은 상황이다"면서 "스마트워치 지급 등 피해자와 가족들을 위한 보호 조치를 시행 중이다"고 밝혔다.

현재 A씨는 몸이 아픈 상태임에도 혼자 있는 아내가 보복당할까 걱정돼 함께 모텔을 운영 중이며, 아들도 휴가를 내고 가족 곁을 지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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