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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도 논란' 두산 어빈, '속죄투' 보여줄까…17일 KIA전 선발 출격

등록 2025.05.17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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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NC전서 조기 강판 후 코치·포수 어깨로 밀쳐

감독·코치·동료들에 사과…논란 이후 첫 등판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어린이날인 5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LG 트윈스 vs 두산 베어스의 경기, 두산 선발투수 콜어빈이 역투하고 있다. 2025.05.05.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어린이날인 5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LG 트윈스 vs 두산 베어스의 경기, 두산 선발투수 콜어빈이 역투하고 있다. 2025.05.0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희준 기자 = 두산 베어스의 외국인 투수 콜 어빈이 '태도 논란' 이후 처음으로 마운드에 선다.

두산은 17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벌어지는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더블헤더 1차전 선발 투수로 어빈을 예고했다.

애초 16일 KIA전에 신인 우완 투수 홍민규를 선발로 예고했던 두산은 비로 경기가 순연되자 선발 투수를 바꿨다.

부진한 투구에 이은 태도 논란 이후 첫 선발 등판이다.

어빈은 지난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 선발 등판해 2⅓이닝 8실점으로 무너졌다. 안타는 3개 밖에 맞지 않았지만, 사사구를 7개나 내주면서 자멸했다.

볼넷 1개만 내주고 1회초를 마무리했던 어빈은 팀이 4-0까지 앞선 2회 급격하게 흔들렸다.

맷 데이비슨과 박건우를 각각 몸에 맞는 공과 볼넷으로 내보낸 어빈은 천재환에 안타를 맞아 2사 만루에 몰렸고, 안중열에 밀어내기 볼넷을 헌납했다. 이어 한석현에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얻어맞았다.

김한별에 또 몸에 맞는 공을 던져 2사 만루를 자초한 어빈은 권희동에게 싹쓸이 2루타를 허용, 실점이 '6'까지 불었다.

어빈은 3회에도 몸에 맞는 공과 볼넷을 내줬고, 두산 벤치는 더 기다리지 않았다. 3회초 1사 1, 2루 상황에서 박정배 투수코치가 교체를 위해 마운드에 올라갔다.

문제는 이 다음이었다.

교체 통보를 받은 어빈은 어깨로 박 코치와 포수 양의지를 밀치며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공도 코치에게 건넨 것이 아니라 내야수들에게 패대기치듯 던졌다.

에이스로 여기던 선수의 돌발 행동에 두산 선수단의 분위기는 가라앉았다. 결국 두산은 NC와 더블헤더 1차전에서 5-11로 졌다.

영향은 더블헤더 2차전까지 미쳤고, 두산은 2-5로 지면서 하루에 2패를 떠안았다.

어빈은 두산이 올 시즌을 앞두고 에이스로 기대를 걸며 영입한 자원이다.

화려한 메이저리그(MLB) 경력을 갖췄다.

MLB 통산 134경기(선발 93경기)에 등판해 28승 40패 평균자책점 4.54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도 볼티모어 오리올스,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빅리그 무대를 누볐고, 29경기(선발 16경기)에 등판해 6승 6패 평균자책점 5.11을 작성했다.

두산은 신규 외국인 선수 연봉 상한선인 100만 달러를 꽉 채워 어빈을 데려왔다.

어빈은 11일 NC전에서 부진한 투구를 하기 전까지 평균자책점 2.77을 기록했지만, 기복이 심했다.

5월5일 LG 트윈스전에서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던 어빈은 11일 NC전에서 완전히 무너지면서 평균자책점이 4.06으로 치솟았다.

기대만큼의 모습을 보이지 못하던 어빈이 태도 논란까지 불러일으키자 팬들의 질타가 쏟아졌다. 이승엽 두산 감독도 "과했다"고 지적했다.

어빈은 돌발 행동 후 이 감독과 코치진, 팀 동료들에게 사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지난 13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반성의 뜻을 드러내기도 했다.

논란 이후 다시 마운드에 선다. 반성의 뜻을 드러낸 어빈이 '속죄투'를 선보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어빈은 올 시즌 KIA를 한 차례 상대했다. 4월18일 KIA와의 홈 경기에서 6⅓이닝 2피안타(1홈런) 4탈삼진 3볼넷 1실점으로 호투를 펼쳐 팀의 7-1 승리를 견인했다. 어빈으로서는 좋은 기억을 떠올려야 한다.

한편 KIA는 외국인 에이스 제임스 네일을 선발로 내세웠다. 네일은 올 시즌 9경기에서 2승 1패 평균자책점 2.18을 기록 중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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