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설난영, 제2의 김건희인가…'배우자 토론회' 장난식 이벤트"(종합)

이재명 '국힘 배우자 토론 제안'에 "그게 그 당의 문제"

"즉흥적이고 무책임…대책 없는 말도 안되는 이야기"

민주 "김건희 모시더니 배우자를 대통령으로 인식"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부인 김혜경 여사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부인 설난영(왼쪽) 여사가 지난 12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중앙신도회 창립 70주년 기념식에서 손을 맞잡고 있다.(사진=조계종 제공) 2025.05.1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신재현 정금민 오정우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20일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대선 후보 배우자 토론 제안을 "황당한 제안"이라고 일축했다. 이재명 후보도 "신성한 주권 행사의 장에서 장난치듯이 이벤트해서는 안 된다"고 비판하며 김 비대위원장의 '커피 원가 120원' 발언은 처벌 받아야 한다고 역공을 펼쳤다.

이 후보는 이날 경기 의정부시에서 유튜브 라이브 방송 촬영 일정을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김 비대위원장 제안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그럼 이준석 후보는 어떻게 하나. 그게 말이 되는 이야기를 해야 한다"고 반문했다.

이 후보는 "그게 그 당의 문제"라며 국민의힘을 저격했다. 그러면서 "즉흥적이고 무책임하고 대책 없고 그게 말이 되는 이야기인가. 신성한 주권 행사의 장을 그런 식으로 장난치듯이 이벤트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격에 맞게 말씀하시도록 요청드린다"며 "그분이 120원짜리 8000원 비싸게 말했다고 조작한 그분인가"고 물었다. 이어 "그건 처벌 받아야 한다"며 "그럼 안 된다"고 덧붙였다.

조승래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배우자 토론을 하자는 건 황당하고 해괴한 제안"이라고 밝혔다.

박경미 대변인도 "윤석열 정부에서 김건희 여사가 적극 개입하지 않았나"라며 "배우자가 정치할 건가"라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미혼인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는 어떻게 할 건가. 여러 면에서 어처구니 없다"고 덧붙였다.

노종면 대변인은 이날 페이스북에 "국민의힘 배우자 TV 토론 제안에 든 생각, 김건희를 모시더니 배우자를 대통령으로 인식하는구나"라고 적었다.

노 대변인은 "후보로 안 되는 게 뻔한데 후보 교체 시즌2 부담이라 배우자로 사실상의 교체 타진하는구나"라며 "엉뚱하고 기괴하다"라고 했다.

이재명 후보의 비서실장인 이해식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코메디 같은 제안이 앞뒤 생각 없이 나왔다니 놀랍다"며 "그것도 원내 2당의 젊은 대표자 입을 통해서 말이다. 설난영씨가 제2의 김건희 같은 사람이라는 직감이 든다"고 밝혔다.

앞서 김 비대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김문수 대선 후보의 배우자 설난영씨와 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배우자 김혜경씨의 TV 생중계 토론을 제안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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