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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생활 이슈' 극복하고 생애 첫 우승…눈물 쏟아낸 손흥민

등록 2025.05.22 07:0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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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맨유 1-0 꺾고 UEFA 유로파리그 우승

에이징커브·사생활 논란 딛고 프로 첫 트로피

[빌바오=AP/뉴시스]손흥민, 생애 첫 우승. 2025.05.21.

[빌바오=AP/뉴시스]손흥민, 생애 첫 우승. 2025.05.21.

[서울=뉴시스] 김진엽 기자 = 에이징커브 논란과 사생활 잡음을 딛고 손흥민(33·토트넘)이 생애 첫 우승컵을 번쩍 들어 올렸다.

토트넘은 22일 오전 4시(한국 시간) 스페인 빌바오의 산 마메스 경기장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잉글랜드)와의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에서 1-0으로 승리했다.

2007~2008시즌 리그컵 이후 17년 무관에서 탈출한 토트넘은 41년 만에 통산 세 번째 이 대회 정상에 등극했다.

손흥민도 2010년 함부르크(독일) 데뷔 후 프로 15년 만에 첫 우승컵을 차지하며 무관 꼬리표를 뗐다.

유종의 미로 마무리됐지만, 손흥민에겐 우여곡절이 많은 시즌이었다.

토트넘에서 선수로서 황혼기에 접어든 손흥민은 이번 시즌 에이징커브(노쇠화에 따른 경기력 저하) 논란에 휩싸였다.

강점이던 스피드가 예전만 못하고, 특유의 박스 안 득점력도 줄어들었다.

[빌바오=AP/뉴시스[손흥민 생애 첫 우승. 2025.05.21.

[빌바오=AP/뉴시스[손흥민 생애 첫 우승. 2025.05.21.

기록이 이를 뒷받침한다. 리그 30경기에 나서 7골 10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공격포인트가 17개나 되면 나쁘지 않은 성적이지만, '손흥민'이라는 이름에는 다소 아쉬운 성적이었다.

손흥민은 2016~2017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8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해 왔는데, 이번 시즌에 그 명맥이 끊길 위기다.

토트넘은 오는 26일 브라이턴과의 38라운드를 끝으로 리그를 마무리한다.

해당 경기에서 손흥민이 해트트릭을 한다면 연속 득점 기록을 이어갈 수 있지만, 냉정하게 볼 때 쉽지 않다.

최근에는 사생활 논란도 불거졌다.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 주장 손흥민을 상대로 허위 임신을 주장하며 금품을 요구한 혐의를 받는 20대 여성 양 모 씨와 40대 남성 용 모 씨가 17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5.05.17.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 주장 손흥민을 상대로 허위 임신을 주장하며 금품을 요구한 혐의를 받는 20대 여성 양 모 씨와 40대 남성 용 모 씨가 17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5.05.17. [email protected]

20대 여성과 40대 남성이 손흥민을 상대로 금전을 요구한 사건이 수면 위로 드러났다.

이들은 여성의 임신 관련 정보를 언론에 공개하겠다며 협박했고, 손흥민 측은 이들을 공갈 및 공갈미수 혐의로 고소했다.

평소 모범적이고 밝은 이미지의 손흥민의 사생활이 노출되면서 국내 팬들은 물론, 해외 팬들 사이에서도 다양한 반응이 나왔다.

이처럼 각종 논란이 손흥민은 쥐고 흔들었지만, 첫 우승을 향한 그의 집념은 막지 못했다.

최근 발 부상으로 돌아와 완벽한 컨디션이 아니었던 손흥민은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결승전 선발 제외를 담담히 받아들였다.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 그는 동료들을 응원하며 팀에 긍정적인 분위기를 불어넣었다.

[빌바오=AP/뉴시스]손흥민, 유로파리그 우승으로 생애 첫 정상. 2025.05.21.

[빌바오=AP/뉴시스]손흥민, 유로파리그 우승으로 생애 첫 정상. 2025.05.21.

전반 42분 브레넌 존슨의 선제골이 터졌을 때는 벤치에서 펄쩍펄쩍 뛰며 기뻐하기도 했다.

히샤를리송이 부상을 입은 후반 22분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은 손흥민은 헌신적인 플레이로 토트넘이 선제골을 지키는 데 힘을 보탰다.

유로파리그 우승으로 손흥민을 둘러싼 이적설도 당분간은 사그라질 전망이다.

내년 계약이 만료되는 가운데 올여름 구단과 계약 연장을 논의할 수 있다.

토트넘이 다가올 여름 쿠팡플레이 시리즈의 일환으로 방한을 확정한 것도 손흥민의 다음 시즌 잔류에 무게가 실리는 배경이다.

다만 토트넘에서 우승 한을 푼 손흥민이 방한 이후 새로운 도전을 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다.

손흥민은 유럽 타 리그는 물론 중동 사우디아라비아 구단들의 관심을 받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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