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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붐' 차범근부터 '캡틴' 손흥민까지…유로파 우승한 한국인

등록 2025.05.22 06:4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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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맨유 1-0 꺾고 유로파 트로피

차범근, 1980·1988년 두 차례 정상 올라

2008년 제니트 이호·김동진도 우승

[빌바오=AP/뉴시스]손흥민, 생애 첫 우승. 2025.05.21.

[빌바오=AP/뉴시스]손흥민, 생애 첫 우승. 2025.05.21.

[서울=뉴시스]안경남 기자 = 기나긴 무관 악몽에서 벗어난 '캡틴' 손흥민(토트넘)이 한국 선수로는 역대 네 번째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을 맛봤다.

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는 22일(한국 시간) 스페인 빌바오의 산 마메스 경기장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잉글랜드)에 1-0으로 승리해 우승컵을 차지했다.

2007~2008시즌 리그컵 우승 이후 17년 만에 공식 대회 무관에서 벗어난 토트넘은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UCL) 출전권을 획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손흥민도 2010년 함부르크(독일)에서 프로에 데뷔한 이후 15년 만에 우승 한을 풀었다.

한국 선수로 유로파리그 정상에 오른 건 손흥민이 역대 네 번째다.

앞서 '차붐' 차범근 전 국가대표팀 감독이 1980년과 1988년 각각 프랑크푸르트와 레버쿠젠(이상 독일) 유니폼을 입고 유로파리그의 전신인 UEFA컵에서 두 차례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빌바오=AP/뉴시스]손흥민, 유로파리그 우승으로 생애 첫 정상. 2025.05.21.

[빌바오=AP/뉴시스]손흥민, 유로파리그 우승으로 생애 첫 정상. 2025.05.21.

한국 축구가 세계 변방이던 1970~1980년대 차범근은 당대 축구 중심이던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최고의 용병으로 명성을 떨쳤다.

분데스리가 통산 308경기에서 98골을 넣은 차범근 지금의 챔피언스리그(UCL)급 위상이었던 UEFA컵을 두 번이나 제패했다.

1987~1988시즌 레버쿠젠 시절 우승은 지금도 회자할 정도로 각본 없는 드라마였다.

당시엔 결승이 홈 앤드 어웨이로 열렸는데, 원정 1차전에서 0-3으로 완패한 레버쿠젠은 홈에서 열린 2차전에서 3-0으로 거둬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고, 승부차기 끝에 우승했다.

이때 3-3 균형을 맞춘 레버쿠젠의 득점이 차범근의 발끝에서 나왔다.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차범근 이사장이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HW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35회 차범근 축구상 시상식에 참석하고 있다. 2023.03.02. myjs@newsis.com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차범근 이사장이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HW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35회 차범근 축구상 시상식에 참석하고 있다. 2023.03.02. [email protected]

2008년엔 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러시아)에서 뛴 미드필더 이호와 수비수 김동진이 유로파리그를 정복했다.

제니트는 결승에서 레인저스(스코틀랜드)를 2-0으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다만 차범근이 프랑크푸르트 우승에 앞장섰던 것과 달리 김동진은 무릎 부상 여파로 경기 종료 직전 투입돼 1분 남짓 뛰었고, 이호는 출전 명단에도 오르지 못했다.

당시 제니트 사령탑은 2006년 독일월드컵 때 한국을 지휘했던 딕 아드보카트(네덜란드) 감독이었다.

현재 김동진은 축구대표팀 코치고, 이호는 K리그2 인천 유나이티드 코치를 맡고 있다.

【인천공항=뉴시스】 올해 유럽축구연맹(UEFA)컵 정상에 오른 러시아 프로축구 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의 '한국인 듀오' 김동진(26.왼쪽)과 이호(22)가 1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 취재진을 향해 손을 들어 보이고 있다.

【인천공항=뉴시스】  올해 유럽축구연맹(UEFA)컵 정상에 오른 러시아 프로축구 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의 '한국인 듀오' 김동진(26.왼쪽)과 이호(22)가  1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 취재진을 향해 손을 들어 보이고 있다.

UEFA컵으로 불리다가 2009년부터 유로파리그로 이름을 바꾼 이 대회는 차범근부터 손흥민까지 30여 명의 한국 선수가 뛰었다.

박주호는 2011년 스위스 바젤에서 4강, 2016년 독일 도르트문트에서 8강에 오른 바 있다.

황희찬은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서 뛰던 2018년 유로파리그 4강까지 진출했다.

이강인은 스페인 발렌시아 시절인 2019년 2월 셀틱을 상대로 유로파리그 32강 조별리그 2차전에 출전해 한국 선수로는 최연소(18세2일) 데뷔하기도 했고, 4강 진출에도 이바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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