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베네수 "통치"의사는 없어.. 이미 하던 유조선 단속 등 석유통제가 목적 (AP종합)
루비오 국무 TV대담서 "체제 변화가 목적.. 석유봉쇄로 압박"
대통령 법적 승계자 로드리게스는 "마두로 즉각 석방" 요구
트럼프도 신문 인터뷰서 "예전 파병같은 미군투입은 없을 것"
![[콜로라도 스프링스=AP/뉴시스] 1월 4일 미국 콜로라도주 콜로라도스프링스 시청 앞에서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부부 체포에 항의하는 시위대의 집회가 열리고 있다. 2026.01.05.](https://img1.newsis.com/2026/01/05/NISI20260105_0000897802_web.jpg?rnd=20260105081858)
[콜로라도 스프링스=AP/뉴시스] 1월 4일 미국 콜로라도주 콜로라도스프링스 시청 앞에서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부부 체포에 항의하는 시위대의 집회가 열리고 있다. 2026.01.05.
트럼프 대통령도 전 날인 3일 뉴욕포스트 지와의 직접 인터뷰에서 "후임자가 제대로만 한다면 우리가 직접 미군을 베네수엘라에 상주시키지는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루비오 장관은 그 날 미국 CBS '페이스 더 네이션' 인터뷰에서 미국의 베네수엘라 개입 목적은 민주주의 이행 논의에 앞서 석유 산업 통제, 마약 밀매 차단, 경쟁국 영향력 제거 등 미국의 국가안보 위협을 해소하는 데 있다고 말했다.
이는 베네수엘라에 대한 군사 개입과 '통치'가 과거 미군 해외 파병으로 장기적인 갈등과 소모전을 치르고도 그 나라 체제 변화에는 실패했던 데 대한 미국민의 두려움을 의식해 준비한 발언들로 보인다.
루비오장관의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최소한 임시로라도 " 산유국 베네수엘라를 통치할 것이라고 말한 것과는 배치된다. 트럼프는 미국 정부가 통제하는 카라카스의 어떤 정치 구조를 통해 베네수엘라를 좌지 우지 할 것처럼 말했기 때문이다.
루비오는 마두로가 3일 새벽 권좌에서 강제로 끌어내려져 수감되기 전에도 미국의 베네수엘라 석유 및 유조선 통제는 이미 시행되고 있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앞으로도 석유 산업을 지렛대로 베네수엘라의 체제 변화를 압박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네수엘라 석유와 관련된 유조선들에 대한 봉쇄와 제재는 이미 미군의 억류와 나포 등이 진행 중이며 앞으로도 체제 변화와 정치적 변화가 보일 때 까지 계속 유지될 것"이라고 루비오는 말했다.
그러면서 이는 미국의 국익을 위해서만이 아니라, 미국의 국익이 1번 베네수엘라 국민의 보다 밝은 미래를 위한 방법이 2번의 목적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배네수엘라 정치 지도자들은 아직까지는, 적어도 공개적으로는, 트럼프 정부를 맹렬히 비난하며 마두로의 석방을 요구하고 있다.
마두로 체포와 납치 작전 이전에도 국제사회의 전문가들은 미국이 베네수엘라를 압박하기 위해 사용한 이른바 밀수선 폭격과 승조원 몰살 작전 등의 위법성에 대해 문제를 제기해왔다.
일부 학자들은 미국정부가 카리브해에서 마약선이라고 주장하며 해상 폭격으로 80여명을 죽인 것은 국제법이 허용하는 선을 넘은 것이라고 비난하고 있다.
하지만 트럼프는 3일 플로리다에서 기자회견을 하면서 베네수엘라를 맡아서 운영하겠다는 말을 대여섯 번이나 반복했고, 이 때문에 민주당 일부에서는 강한 우려와 반발이 계속되고 있다.
트럼프의 여당인 공화당 의원들 일부와 "미국 우선주의" MAGA 진영에서도 반대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과거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전쟁에서 새로운 친미 정부 수립에 실패한 경험을 말하며 반대하고 있는 옵서버들도 많다.
루비오는 그런 반대는 트럼프 대통령의 의도를 오해한 것이라고 주장한다.
"외교문제 전문가들은 온통 리비아, 이라크, 아프가니스탄의 경험만 생각한다. 하지만 이번은 중동이 아니다. 우리가 이 곳에서 하는 역할도 전혀 다르다. 이 곳은 서반구이고 미국의 지척인 남미이다"라고 그는 강조했다.
![[마드리드=AP/뉴시스] 1월4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시위대가 미국에 의해 축출된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2026.01.05.](https://img1.newsis.com/2026/01/05/NISI20260105_0000897272_web.jpg?rnd=20260105082315)
[마드리드=AP/뉴시스] 1월4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시위대가 미국에 의해 축출된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2026.01.05.
미국은 이미 중남미에서 존재감을 바로 세웠으며 이미 마약선 단속과 유조선들의 봉쇄라는 역할을 해내고 있다는 점을 그는 상기 시켰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기자회견에서도 " 우리가 안전하고 번영하는 합법적 체제라고 판단할 수 있을 때까지는 임시로 베네수엘라를 운영하겠다"고 말했지만, 나중에는 새로 국가안보팀을 지명하고 이들이 그 문제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새 국가안보 팀엔 루비오 국무 장관과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도 포함되었으며 이들은 트럼프의 바로 뒤편에 서서 한 동안 베네수엘라 문제를 맡아서 관리할 것이라고 트럼프는 밝혔다.
백악관은 이에 대해 트럼프대통령의 발언 이상으로는 할 말이 없다며 추가 언급을 거절했다.
하지만 마두로대통령과 부인 실리아 플로레스를 뉴욕 북부의 작은 공항으로 데려와 구금시키기까지 트럼프 정부가 몇달 동안 극비리에 추진한 철통같은 계획과 극적인 실행으로 전 세계가 충격을 받았다.
특히 의회의 승인 없이 대통령 단독으로 수행한 이번 작전의 적법성 여부에 대한 문제 제기가 법률전문가들에 의해 끊임없이 나오고 있어 앞으로 정치적 파장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2003년 이라크 침공 이후로 미국 정부가 어떤 나라의 체제 전복을 위해 이처럼 대규모의 작전을 벌인 것은 처음이기 때문이다.
베네수엘라의 델시 로드리게스 부통령은 대법원이 그녀를 합법적 승계자로 발표한 뒤에도 " 대통령은 오직 마두로 한 사람"이라며 법적으로 정당한 대통령의 석방과 귀환을 미국에 요구했다.
베네수엘라의 국방장관 블라디미르 파드리노 로페스도 4일 발표에서 " 베네수엘라 군은 이번 비겁한 납치 사건을 원칙적으로 거부하며 앞으로 우리가 국내 질서와 평화 유지에 전념할 것"이라고 밝혀 미군 진입시 군사 충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미군의 마두로 체포 납치 이후 베네수엘라 전국은 침묵 속에 잠겼지만 정부는 주말에도 모든 장관들이 출근해 평소처럼 움직였다.
수도 카라카스 시내는 4일 하루 동안 차량 통행이 거의 없었고 모든 편의점과 주유소, 상가도 문을 닫았다.
미 공격 이후 마두로의 아들인 니콜라스 에르네스토 게라 의원은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다만 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아버지와 계모의 체포를 납치라고 비난하는 베네수엘라 정부의 공식 성명을 올려 놓았을 뿐이다
새로 구성된 베네수엘라 국회는 카라카스의 의사당에서 곧 개회식을 할 예정이지만, 여전히 마두로의 여당이 지배하는 단원제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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